美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26% 성장
주요 유통업체 ‘총공세’ 일시적 현상 분석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당초 예상과 달리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5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연말 세일 기간 판매액은 작년 수준인 5.2%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미 소매 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은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가율이 사상 최대치인 26%를 기록했고 일인당 평균 소비액 역시 9.3% 증가한 398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 기간 중 의류 판매는 51.4%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기록, 스테디셀러 1위 자리에 올랐다. 의류, 잡화 중심의 주요 백화점은 48.7%로 가장 높은 쇼핑 장소로 나타났고 의류 전문 매장도 24.6%를 차지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11월 기준 주요 백화점과 체인스토어 매출은 평균 3.1% 증가했고 삭스와 코스트코는 각각 9.3%, 9.0% 늘어났다. 반면 콜스와 갭은 오히려 매출이 줄어 각각 -6.2%, -5.0%로 역신장 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의 승자는 디스카운트 스토어들이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들 매출 증가율이 4.7%에 이르러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주요 언론들은 예상치 못한 매출 급증을 경기 회복에 대한 반영이라기 보다 주요 소매 업체들의 ‘총공세(Full Scale Attack)’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추수감사절 자정부터 판매를 시작한 매장이 늘고 주요 유통업체들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 증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 강세도 이어졌다. 올해 사이버 먼데이 판매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주요 유통업체는 파격적인 세일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가진 사용자들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11% 늘어난 무료 배송과 사람들이 붐비는 쇼핑 시즌 동안 매장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KOTRA)는 “연말 쇼핑 시즌에 가장 지속적으로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제품은 의류제품이며 전자제품, 장난감 등의 순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온라인 판매 증가는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 확대로 제품 정보 입수가 구매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