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비스 단기간 주가 급등 ‘왜?’
한림법학원 자격증 과정에 인기
2012-12-16 정기창 기자
對美 의류 수출 기업인 윌비스 주가가 2개월 만에 3배 이상 급등, 배경에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일반 내수 패션 기업과 달리 시황 변동이 적은 윌비스 주가는 11월1일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12월 23일에는 장중 2255원을 기록하는 등 약 2개월 만에 343%나 올랐다.
이에 대해 윌비스는 지난 14일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 공시 답변을 통해 “공시된 사항 이외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윌비스가 지난 2008년 인수한 한림법학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실마리가 보인다. 한림법학원은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전문 교육기관으로 윌비스가 인수한 후 기존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변리사 및 감정평가사, CPA 선행학습, IT 자격증 등 각종 자격증 과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윌비스가 고용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회사 주가가 오르면 자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은 일명 ‘대박’의 꿈에 동요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08년 남광토건은 6개월간 주식 가치가 14배 이상 단기 급등하자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퇴사까지 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윌비스의 회사 분위기는 차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부분 이 회사 임원들은 일정한 가격으로 회사의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갖고 있지만 수량이 적어 수천 만원 대 수익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