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복종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제화·잡화 - 일등비결 “고집스런 고급화 전략”

‘MCM·탠디 대표주자

2012-12-23     김송이

잡화 및 제화 부문에서는 생산 및 기획, 홍보 마케팅 전반을 아울러 전략적으로 브랜드 밸류를 높여온 브랜드들이 1위에 올랐다. 이들 브랜드들은 현재의 레드오션에 머물지 않고 국내외 다각적 마켓 공략을 통해 진취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잡화 부문 1위를 차지한 성주그룹 ‘MCM’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재탄생해 유럽과 아시아 전역 35개국에 진출했으며, 제화 ‘탠디’는 여성 살롱화 조닝에서의 선두로 등극한데 이어 남성 고급 드레스화, 컴포트까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잡화] MCM
35개국 진출 글로벌 명품으로

한국 패션마켓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나선 ‘MCM’이 1위에 등극했다.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독일 ‘MCM’의 라이센스 파트너였던 성주그룹(대표 김성주)은 2005년 이 브랜드를 인수, 이후 독일 럭셔리 브랜드로 부활해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지역에서 성장의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 한해는 브랜드의 오리진 독일과 아시아 패션의 심장부 홍콩에 연이어 거점 매장을 확보하며 눈길을 끌었다. 5월에는 홍콩 센트럴 엔터테인먼트 빌딩에 242평 규모의 ‘MCM’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틀라이트 스토어(Satellite Store)’ 1호점을 지난 7월 베를린에 오픈했고, 12월에는 홍콩 코즈이웨이베이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 2호점을 열었다. 현재 35개국에 직영 100개점과 2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및 멀티 매장에 입점돼 있다.

또한 ‘MCM’의 헤리티지와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다채로운 컬렉션과 트렌디한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소개해 끊임없이 화제를 낳고 있다. 성주그룹은 홍콩 및 중국의 럭셔리 마켓에 안착, 최근 아시아 관광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유럽 럭셔리 마켓까지 확장해 수년 내 굴지의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제화] 탠디
‘정도경영·고품질력’ 불변의 1위

제화 업계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탠디(대표 정기수)가 업계 1위를 고수했다. ‘탠디’는 경기 침체와 기상 변화에 대부분의 패션 기업이 난항을 겪었던 올해도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각 매장에 사이즈 및 컬러별 1족을 공급해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는 SPA형 비즈니스 시스템과 최근 전 제품으로 확대한 숯 중창 및 생고무창의 탄탄한 상품력을 바탕으로 했다.

또한 올해 외형 비중 가운데 남성화 매출이 성수기 50%까지 상승하면서 여성 캐릭터 조닝은 물론 남성 드레스화 가운데서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남성 상품을 고급화하고 수입 상품을 일부 편집 구성할 방침이며, 나날이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 온라인 유통도 전문 인력을 강화해 마켓 확장에 나선다.

지난 2000년 도입한 업계 최초 무상 소모품 A/S는 구입 기간에 관계없이 구두를 무료 수선해 주는 사후 서비스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정기수 대표의 정도경영도 기업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한 몫하고 있다. 작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정 대표는 제44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금천세무서에서 표창을 받아, 경영과 고품질 상품력으로 순수 한국 토종 명품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