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리포트] 따뜻한 인류애·세계적 구호의 손길 희망
파키스탄, 대홍수로 SOC 150억 달러 피해
수백만 명 난민 발생, 농경지 50% 타격
파키스탄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이슬람 공화국(Islamic Republic of Pakistan)은 79만6096sq.km 면적에 2008년 기준 인구는 1억7280만 명이다. 전체 95%가 무슬림이고 1인당 국민소득은 460달러, 화폐단위는 루피화(Rupee)다.
국어는 우르두어(Urdu)이며 영어가 공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모헨조다로, 하라파, 탁실리아, 코트디지, 메하그르 등의 아름다운 고대 유적지가 유명하다. 슬라마바드, 카라치, 라호르, 페샤와르 등이 잘 알려져 있고 히말라야, 힌두쿠휘, 카라코람 같은 북쪽 산악 지대는 등반가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 산들은 전세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산들로 K2, 낭가파르밧, 라카포쉬 같은 봉우리들이 세계적 등반가들을 유혹한다.
2010년 7월20일 파키스탄은 중대한 문제에 직면했다. 북서와 동 파키스탄에서는 문순과 관련된 폭우가 시작되고 홍수를 유발했다. 대홍수는 8월이 끝날 때까지 도시와 지방의 가옥들을 범람했다. 이때 유량은 평상시의 40배에 이르며 힌데라바드 같은 중앙 도심을 보호하기 위해 고의적인 제방 파괴가 행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제방 파괴는 카라치 인근 타타시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 충격을 준다. 2011년 8월22일자 인디펜던트지가 사회기반 시설 파괴를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도로, 다리, 댐 같은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피해는 150억 달러에 이른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이런 조치가 향후 수년간 파키스탄의 경제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농경지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수백만 명의 난민들이 발생하는 문제를 야기한다.
농업생산은 파키스탄 내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중요하다. 2009년 파키스탄 쌀 수출은 18억 달러였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10%에 이른다. 같은해 코튼과 코튼얀 수출은 전체 수출의 18%인 32억 달러였다. 의류 및 기타 섬유류를 포함하면 전체의 33%인 58억 달러를 차지한다. 농업 생산의 느린 회복은 국제 수지 균형을 위기에 빠뜨리고 무역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홍수는 100만 베일 이상의 코튼 수확량에 타격을 줬다. 정부는 지난해 총 1400만 베일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아시아에서 4번째로 많은 양을 생산하는 파키스탄은 10~15%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코튼 경작지를 강타한 폭우는 상품 생산을 위험에 빠뜨렸고 피플랜라야, 마안왈리, 칸, DG칸 같은 중앙 펀잡 지역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고트키, 다히르키, 수카르 같은 지역들에서는 수천 베일의 생산량 감소가 있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작년 수출 목표를 140억 달러로 수정했다.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코튼 수출은 90만8100베일이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2만 베일.
2010/2011 파키스탄은 250~300만 베일의 증가를 기대했었지만 127만 베일 증가에 그쳤다. 파키스탄 면화협회(PCGA) 발표에 따르면 신드와 펀잡 지역에 심은 코튼은 비와 홍수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코튼 산업 종사자들은 홍수로 인한 손실분 보상과 면화 경작 농부들에 대한 구호프로그램을 기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방직공장들은 파키스탄에서 원면 수입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이 지역 코튼 생산량이 최저치를 기록했고 파키스탄 면화 수확이 미국이나 인도, 다른 중앙 아시아 지역국가들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키스탄도 전세계에서 코튼을 조달하기 위해 생산 업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공식 허가가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업체들은 미국산 코튼 수입을 자유롭게 허용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제적 난관을 개선하는 것은 정부의 가장 우선순위가 됐다. 홍수로 야기된 손실은 코튼 판매와 현물 이자율을 압박하고 있고 수출업자들은 더 나은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거의 50%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홍수로 파괴됐음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사람들은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한 패배는 오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파키스탄 국민들은 믿음과 용기에 따라 행동할 것이고 파키스탄을 재건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진짜 위기가 닥친 결정적 순간에 놓여 있다. 우리가 비록 전세계로부터 원조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겨울이 우리의 머리 앞에 와 있다. 난민들에게는 따뜻한 옷도, 음식도, 의료도 없고 쉼터 조차 없다. 이들에게 힘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류애적 관심과 원조가 나의 개인적인 바램이다.
/정리=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