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유통 전망, 소매시장 규모 232조원·성장률 6.9% 추산

2013-01-04     장유미

백화점 9.9%↑ 29조7000억 예상
대형마트 7.7%↑ 39조8000억 기대
온라인 쇼핑몰 17.8%↑ 35조7000억 예고

올해 국내 소매시장의 매출 규모는 232조 원, 성장률은 6.9%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전체 유통업계 신장세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은 지난해 상고하저의 추세 속에 매출 규모가 27조 원을 기록, 11.1%의 신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소비여력이 개선되며 명품이 월평균 30% 가량 신장하면서 백화점 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지속적인 고물가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업계 매출 규모는 9.9% 성장한 29조700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경제 위기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총선과 대선을 앞둔 규제 강화, 복합쇼핑몰 발전에 따른 백화점 시장 축소 등이 성장 둔화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화점들은 성장률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점 개점 및 기존점 증축, 리뉴얼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점차 늘어가고 있는 외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고 젊은 고객층 유입 가속화를 위한 수입 및 SPA 브랜드 확대 등의 성장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전년보다 9.4% 성장한 36조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경기 불황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 소득이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새해에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조짐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2012년 매출 규모를 39조8000억 원으로 추산, 전년보다 7.7%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편향 소비가 급증하면서 대형마트 내 카테고리 킬러 매장이 프로추어들 사이에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맞아 이마트 ‘스포츠빅텐’ 등 스포츠 전문점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전년에 이어 소매업 최대 성장률(20.4%)을 보이며 30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소셜커머스, 원어데이 쇼핑몰이 부상하면서 외형이 급격히 팽창했고, 스마트폰 앱, 간편결제시스템을 통한 모바일 결제 확대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소매업 최대인 17.8%의 성장률을 기록, 35조7000억 원 가량의 매출 규모를 나타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