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늦추위’ 섬유액세서리 판도변화
상품기획·판매시기·유통 달라져
9~2월의 F/W 섬유잡화 판매기가 최근 수년간 늦추위가 거세지면서 3월까지 연장, 섬유잡화 상품 기획 및 유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12월 성동을 앞두고 매기가 높아져야 했으나 올해 이상기온으로 매출이 다소 부진했고, 겨울 판매기가 한 달 가량 연장될 것으로 예상돼 손수건 등 여름 섬유 액세서리 판매기간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닥스’ ‘엘르’ ‘랑방’ 등 섬유잡화 스카프, 머플러를 취급하는 예진상사(대표 엄재성)는 9~10월 매출은 전년대비 보합세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12월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졌다.
‘루이까또즈’ 스카프와 넥타이를 기획 및 제조해 판매하는 나경에스에이(대표 문경수) 역시 통상 11월에는 전월 대비 40% 가량의 매출 신장을 보였던데 반해 올해는 15% 오름에 그쳤다고 전했다.
업계는 “섬유 액세서리 업계가 최근 수년간 30% 가량 신장세를 보였으나 올 겨울에는 대부분 5~10% 가량 신장으로 목표를 낮췄다”며 “겨울 아이템을 9~12월에 중점적으로 판매하며 1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야 하는데 초겨울 기온이 높아 날씨가 받쳐주지 못한 탓”이라고 원인을 밝혔다.
경기 탓에 고가제품 매출도 다소 주춤했다. 예진은 10만~30만 원대 방한 고가 제품, 이탈리아를 비롯해 영국, 인도,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캐시미어 및 밍크 아이템 판매가 다소 주춤했다.
예진 최종용 차장은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네임밸류 제고와 상품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으나, 올 겨울에는 고가와 중저가 제품 매출 비중이 50:50에서 45:55로 중저가 매출이 다소 높아졌다고 말했다.
나경 이상일 차장은 “9만~13만5천원의 제품들 매출이 50%가량을 차지하게 됐다”며 “25만 원 이상 고가품 판매액 자체는 늘었으나 전체 매출 가운데 비중은 30%에서 15%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창조 한상웅 부장은 “2만~8만5천원 가격대를 제시하고 있는데 대중적인 가격에 가격대비 고품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3만9천 원대 판매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