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직물 결산 및 올해 전망(하)] 중국 호조세 지속, 터키·브라질 기회 엿보여

유로존 재정위기가 최대 분수령

2013-01-06     김영관

철저한 납기 준수·가격 경쟁력 필수

터 키-한국과 FTA체결 기대감
브라질-소량 다품종 선호 뚜렷

단기적 감소후 중반부터 반전
의류 구매의욕 저하 우려
中 레이온 스판 강세

● 중국 (상해 김상중 지사장)
2012년 중국의 섬유제조업은 여러 가지 불확실한 요소가 많지만 내수의류 판매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의류 회사는 브랜드를 경영하고 있고 브랜드 의류의 판매는 탁월한 성장세에 놓여있다. 장기적으로 남성복, 홈 텍스타일, 아웃도어 및 고급 숙녀복은 지금이 투자 적기다.

브랜드 의류의 미래시장 전망은 아주 밝다. 제 12차 경제 개발계획의 첫 번째 목표가 내수 진작이며 소비의 촉진이 중국 거시경제 운용의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서 인당 평균 소득이 5000불에 가까운 현 시점에 의류의 소비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소득의 증가, 빠른 도시화의 진전과 더불어 시장 확대의 공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으며 80년 이후 출생자들이 주요한 소비자 군으로 떠올랐다.

브랜드 의류의 소매 상황은 전년과 달리 호조를 보일 것이다. 2011년 1~10월간의 의류 소매판매 증가율은 계속 약 보합세를 보여왔는데 특히 2011년 5월 이후 소매 판매량 증가 속도는 현저하게 저하됐다. 10월분 의류 CPI는 새로운 최고점을 찍어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하락시켰으나 대부분 브랜드의 2012년 S/S 수주회는 아주 성공적으로서 내년 상반기의 매출은 보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브랜드 의류는 소매판매 가격 인상에 이어 수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 안정세에 처해있는 현재 이익률이 제고될 가능성이 많다. 단 의류 가격이 다시 인상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매출 및 이익의 상승은 가격 인상이 아닌 판매 수량의 증가에 기인 할 것이다.

● 홍콩(김현섭 사장)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의 재정위기가 도마에 올려졌을 때만 해도 이 재정위기가 유럽 전체로는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그나마 지배적 이었다. 따라서 어수선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막연한 우려감을 갖고는 있었지만 이에 크게 개의치 않고 매우 적극적인 소싱으로 향후 시장의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막연한 우려에 머물렀던 재정위기의 유로존 확산이 현실화되기 시작하자 시장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향후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간파한 일부 바이어들은 기존 오더들 수량을 줄이기 시작했고 스타일 및 가격 면에서 판매가 불안한 품목의 경우는 계획 중인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으며 작업 중이거나 작업이 완료된 오더들 조차도 오더를 취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홍콩의 모든 바이어들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조속한 시간에는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특단의 조치나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는 한 이 재정위기가 오히려 확산될 뿐만 아니라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점차 시간이 경과하면서 이 어두운 재정위기의 그림자가 실물경제로 파급될 것이고 그 파급 효력이 점차 더 확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11년도에 특히 4/4분기 들어 다수 발생된 상황과 문제들이 2012년 들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점쳐 진다. 따라서,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바와 같이 시장은 상당 부분 위축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러한 리스크와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그 어느 누구보다도 바이어 측에서 먼저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지만 서플라이어 측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시장 상황 분석 및 예측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능동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 오더들의 진행 상황을 잘 점검해 이들에 대한 품질 관리, 정확한 납기 이행, 엄격한 결재 관리 등으로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납기에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망된다.

한편, 적극적인 대처 방안으로서는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적인 면에서야 당연하겠지만 독과점 성격을 띤 차별화된 품목의 지속적인 개발로 시장에서 차별성을 인정 받음으로써 상존하는 리스크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이미지 제고에서 우위를 점해 향후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되도록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차별화된 품목을 개발하되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단납기(Prompt Delivery)가 가능한 것들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때, 이런 환경은 신제품 개발력과 다품종 소량의 설비 및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된 국내의 서플라이어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바이어들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각 시즌을 더 세분화 시킬 것이며 이에 따라 컬러 및 스타일의 채택과 선정 그리고 변화를 꾀함에 있어서 능동적인 자세로 방향과 방법을 모색하고 추구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서플라이어들의 기동력, 우수한 품질 관리, 신제품 개발력, 원활한 샘플링 능력과 탄력적인 생산 관리 시스템의 지원이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이다.

● 터키(홍준화 사장)
봉제 완제품 수출은 2011년 10월말 누계로 137억불(전년대비 14.5%), 직물류 수출은 10월말 누계로 67억불(전년대비 25.8%), 가죽제품 수출은 10월말 누계로 12억불(전년대비 17.7%), 카펫류 수출은 10월말 누계로 13억불(전년대비 29.9%)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터키 섬유 수출의 주력 업종인 봉제품 수출에 있어 우븐 직물류의 긴급관세 부과가 영향을 미치는 작년 2011년 9월부터 전년 동기대비 평균 2%~5%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1000억불이 넘는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섬유 중간재 산업 부문에 대한 지지 기반 확보를 위해 2011년 7월21일부터 발효된 수입산 우븐 직물에 긴급관세(18%~20%) 부과와 더불어 2011년 12월 14일부터 K니트 직물류에 대해 20%의 긴급 관세 부과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2012년 우븐, 니트 직물류 수입은 상당한 감소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관세에 대한 터키 국내 관계 기업들의 반응
최근 봉제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긴급 관세에 대한 불만과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켜져 시장에서는 터키 정부에서 터키 섬유(직물, 봉제 등)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본 후 긴급관세에 대한 조정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고 2011년 12월 14일을 기점으로 니트 직물에 대한 긴급관세 부과가 시작되자 각각의 언론 매체에 우븐 직물에 대한 긴급관세 영향을 경험한 중·소 봉제수출업체들이 이번 니트 직물에 대한 긴급관세 발효에 예전과 달리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봉제수출협회인 IHKIB의 회장인 Mr. 힉메트(HIKMET TANRIVERD)는 2010년 니트 직물을 4억3700만 불 수입해서 80억불 봉제수출이 이루어지는 산업이므로 이는 잘못된 조치이며 또한 수입한 니트 직물들은 대부분 터키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목이었음을 상기시켰다. DMD의 Mr. 일마즈는 이번 긴급관세 조치로 터키 봉제품 원가가 30%~40% 올라 EU 시장에서 터키산 봉제의 경쟁력이 약화 될 것이라 전한다.

터키 봉제협회(TGSD)의 Mr. 켐(CEM NEGRIN)은 ‘그렇지 않아도 고전하고 있는 EU 시장에서 이번 긴급관세 조치는 터키산 봉제의 문제점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한다.

OTIAD의 Mr. 우르비(ULVI ORHAN)는 이번 긴급관세 조치로 인해 보따리 무역이 사라지고 EU 시장에서 스피디한 납기와 경쟁력 있는 가격이 강점이었던 터키산 봉제품산업이 많이 약화될 것이라 말했다. LALELI 경제인회의 Mr. 기야세틴(GIYASETTIN EYYUPKOCA)은 이번 조치로 인해 EU 시장을 잃는다면 다른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상실할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긴급관세 부과에 찬성하는 입장인 이스탄불 섬유, 원료 수출 협회(ITHIB)의 Mr. 이스마일(ISMAIL GULLE)은 시중에 긴급관세로 인해 봉제공장의 30%가 도산할 것이라는 소문은 낭설이며 또한 4억불의 직물수입이 80억불의 봉제 수출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논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긴급관세 부과가 시작된 후(우븐 직물) 직물수출은 8월말 누계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으며 2011년 말까지 80억불 수출이 무난할 것이라 전망한다. 또한 섬유 부분에 있어 2010년 10억불의 섬유부문 투자가 있었으나 2011년에는 적어도 20억불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섬유부분의 고용률이 높아졌으며 2011년 9월 이후 부진은 긴급관세의 부정적인 효과가 문제가 아니라 EU 등 해외 시장의 경제문제에 기인하며 또한 환율의 불안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산 섬유의 대 터키시장 전망
터키는 고용효과가 크며 연간 150억불을 수출하는 의류산업(2023년 목표는 500 억불)을 보호하고 또한 거시경제적으로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수입을 억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섬유 소재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터키 정부가 취한 긴급관세 조치는 중·소 봉제기업들의 반발이 심해져 감에 따라 2012년 초 별도의 조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