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그룹, 패션 유통 양대 핵심사업 ‘결실의 해’

지난해 총매출 8조5000억 달성 ‘올해 10조’

2013-01-06     김임순 기자

이랜드그룹은 올 한 해 패션과 유통의 양대 핵심 사업에서 결실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그룹 총매출로 8조5000억 원을 달성한 이랜드그룹은 올해 총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해 10조-1조 클럽에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중국패션 매출이 국내 패션매출을 앞서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랜드그룹 패션부문은 3조3000억으로 이중 1조7000억이 국내 패션 매출이었다.

특히, 스포츠 캐주얼화의 대명사가 된 ‘뉴발란스’는 4년 만에 11배 성장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3000억의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선보인 SPA 브랜드 ‘스파오’와 ‘미쏘’는 각각 런칭 2년, 1년 만에 흑자 전환했으며 해외 글로벌 SPA 브랜드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 중국안착, 5000개·매장 2조 원 매출
이랜드 패션사업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것은 중국 사업부문이다. 지난해 중국에만 1000여 개의 직영매장을 신규로 오픈해 총 5000개 매장을 돌파해 국내 매장수를 앞질렀으며, 올해에는 중국 패션에서만 2조 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패션보다 중국 패션 매출 규모가 더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티니위니’, 이랜드 브랜드가 단일 브랜드로 3000억의 매출을 넘겨 빅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으며, ‘스코필드 여성’, ‘프리치’, ‘로엠’ 등이 1천억 브랜드로 성장하는 등 중국에 진출한 24개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새롭게 재단
2012년에는 이미M&A를 진행한 ‘피터스콧’, ‘라리오’, ‘만다리나덕’ 등 유럽의 글로벌 브랜드를 새롭게 재단해 올해 유럽과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캐주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중국 내 입지를 다졌다면 명품급의 고가 패션카테고리와 구두, 잡화, 액세서리 등 패션 전 영역에 걸쳐 본격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중국이랜드는 글로벌 패션기업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체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하나 상황에 따라서는 중국 법인 상장이란 카드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판은 이미 마련되었다고 보고 있다.

■ 직매입 백화점 확산 주력 ‘시장 안착’
2010년 NC백화점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직매입 백화점 확산에 주력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오픈한 NC 강서점은 연면적만 11만㎡으로 가장 큰 규모다. 무엇보다도 1호점에 비해 직매입 브랜드를 2배 이상 늘리고 국내 최초 해외 유명 화장품 직매입 매장도 선보여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백화점을 단순한 유통채널로 수수료 이익을 거두는 곳이 아니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좋은 상품을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게 주효했다. 이랜드는 강서점 외에도 기존 아울렛 매장이었던 불광점과 해운대점, 야탑점을 리뉴얼해 NC백화점으로 오픈하는 등 5개의 직매입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는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10개의 신규 유통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통사업부문에서만 올해 5조2000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 외식사업 애슐리, 3000억 도전
이랜드 외식사업부 ‘애슐리’는 지난해까지 109호점으로 24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2003년 자사 아울렛 매장에서 시작해 가두점에 진출해 만 2년도 안됐지만 패밀리레스토랑 빅 3에 안착했다. 올해에도 20 여개 매장을 추가 오픈, 3천 억대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주도, 강원도 등14개로 업계 최다 체인망을 구축한 켄싱턴 리조트와 대구 우방랜드도 본격적인 영업 강화를 통해 사업망을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