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그룹 ‘리치몬트’ 3분기 매출 24% 증가
브랜드별 지역별 실적 뚜렷한 강세
亞·太 지역 수요 증가가 상승세 이끌어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Compagnie Financiere Richemont AG)는 지난 16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24%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1년 12월 31일 기준 분기 매출은 26억2000만 유로로 전년 21억1000만 유로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소매 매출은 특히 아태 지역 부티크 유통망 확장과 ‘네타포르테(Net-a-Porter)’ 실적 증가 및 주얼리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28% 늘어났다. 또 홀세일 매출은 20% 상승했다. 따라서 브랜드별 실적도 향상됐다. ‘주얼리 메종(Jewellery Maisons)’은 13억6000만 유로로 25% 증가했다. ‘스페셜리스트 워치메이커(specialist Maker)‘와 ‘몽블랑 메종(Montblanc Maisons)’은 각각 28%, 2% 증가했다. 양 브랜드 매출은 각각 6억9700만 유로, 2억2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아태 지역이 가장 큰 실적을 거뒀다. 이 지역은 특히 홍콩과 중국 본토 수요 증가에 힘입어 ‘평균 이상’인 36% 증가한 10억5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동지역 매출은 48% 증가한 17억2000만 유로였다.
중동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 매출은 16% 증가한 9억1400만 유로로, 이는 동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네타포르테’뿐만 아니라 주얼리와 시계 품목 수요 증가로 3억8200만 유로를 기록, 23% 신장했다.
3분기 실적과 관련 그룹 CEO이자 이사회 의장인 존 루퍼트는 “그룹의 전체 실적은 견고하다. 매출 성장은 우리의 ‘메종’ 브랜드의 창의성과 제품의 매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들 제품에 대한 아태 지역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매출 역시 21% 올랐다”고 덧붙였다.
루퍼트는 “동 회계 연도의 지금까지 실적을 기반으로 1년간 영업 이익은 전년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 13일 취리히 증시에서 0.69% 증가한 50.70 스위스 프랑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