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의류매출 덕에 웃었다

유통업계, 시즌 특수·아우터 판매 호조 영향 커

2013-01-27     장유미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은 하반기 내내 침체돼 있던 유통업체들에게 함박웃음을 가져다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모두 11월 역신장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 매출증가율이 대형마트는 -0.5%에서 3.7%(12월), 백화점은 -0.5%에서 11.0%를 기록,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스포츠, 가정생활, 의류, 식품, 잡화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반면, 가전문화의 매출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스포츠와 의류는 기온이 하락해 스포츠, 아웃도어, 방한의류 등의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은 겨울 정기 세일 일수가 5일에서 12일로 증가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또 강추위가 이어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됐다. 상품군별로는 아동스포츠가 24.5%를 기록,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여성캐주얼, 남성의류, 잡화, 명품, 식품 등 전 부문의 매출이 오랜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관계자는 “12월에 이어진 강추위와 지난해 시행하지 않던 가격할인으로 거위털 의류(goose down) 등 방한의류 위주로 아동스포츠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성캐주얼과 남성의류는 다양한 디자인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20~30대 고객 반응 호조로 코트, 패딩 등의 판매가 높아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잡화는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 증가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12월 중에 세일기간을 길게 했고, 11월 이월상품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 2.9%, 백화점 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0.7% 오른 4만3422원, 백화점이 6.4% 상승한 9만2156원을 기록했다. 한편, 2011년 연간 매출은 대형마트 3.7%, 백화점 13.6%의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