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몸값이 ‘백화점’ 수준
브랜드사, 대리점진입 수수료 “남는 것 없다” 한숨
2013-02-03 이영희 기자
성장 유망한 틈새마켓으로 주목받았던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이 백화점과 맞먹는 수수료로 몸값을 올려 브랜드사들이 대리점으로 진입할 경우 수익성여부를 놓고 입점을 고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휴게소매장은 수수료가 21~23%에 달하는데 점주에게 마진을 20%~25%를 주고 나면 유명백화점 입점수수료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는 것. 이렇다보니 대리점과 가두상권 유통에 집중하는 브랜드사들의 경우 초창기와는 달리 “차라리 가두 대리점이 수익이 더 난다”면서 향후 이 상태에서 매장을 끌고 가야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초창기와는 달리 브랜드사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점자 입점 수수료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지적 요건상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잠재고객을 창출하고 아직까지는 홍보효과가 있다고 생각되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신생브랜드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도 부담이지만 뜨내기 손님을 위주로 단품위주 저가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브랜드는 휴게소 매장내 단독입점은 포기하고 복합구성에 참여해 진입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은 일종의 ‘유통트렌드’이자 ‘붐’으로 분석된다”면서 “휴게소 운영을 대기업들이 많이 하고 있고 향후 꼭 의류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품목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