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이번에는 ‘부산’에서 한 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내년 9월 오픈
롯데와 신세계간의 치열했던 ‘아울렛 경쟁’이 부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과 불과 60㎞ 떨어진 곳에 신세계도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립하기 위해 나섰기 때문.
롯데는 현재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의 확장 공사를 진행,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면적을 4만5400㎡(약 1만3612평)로 늘리고 명품, 아웃도어, 영캐주얼 브랜드를 대폭 보강해 신세계의 공략에 맞설 계획이다.
신세계첼시(대표 최우열)는 내년 9월 국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에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한다. 기존 여주와 파주에 조성된 프리미엄 아울렛처럼 지역과 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최우열 대표는 “그동안 프리미엄 아울렛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가족형 쇼핑문화를 소개해왔고, 여주군과 파주시와는 공생·공존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패션 랜드마크로서 소비 트렌드 주도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기공식을 진행, 부산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곳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장안택지개발 예정지구에 부지면적 15만8130㎡(약 4만8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매장면적은 3만1380㎡(약 9490평)이며 ‘아르마니’, ‘코치’ 등 명품과 여성 및 남성 의류, 잡화, 아웃도어 등 약 180개 브랜드들이 입점될 예정이다.
신세계첼시는 부산의 기존 관광 인프라와 접목시켜 아시아의 패션 랜드마크로 이곳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 관광객의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선보여 이곳을 통해 부산이 패션 허브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계자는 “부산은 연간 236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관광객 중 비중이 높은 일본, 중국, 러시아의 최신 패션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컨셉의 매장을 꾸밀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뿐 아니라 최근 한류 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 패션 브랜드의 비중을 기존 점포보다 확대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신세계첼시는 이곳을 신세계 센텀시티와 연계해 쇼핑에서 외식, 영화, 스파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쇼핑 관광 아이템도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기존 프리미엄 아울렛이 미국의 옛 시골과 도심을 연상케 한다면 부산점은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한층 고풍스럽게 연출될 예정이다.
최우열 대표는 “기존 인프라와 연계하고 외국인 관광객 니즈를 충분히 고려해 쇼핑에서 문화·관광까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연간 8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