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이어 ‘워킹화’에 불똥

소시모, 12개 브랜드 조사 “비싸다고 좋은것 아니다”

2013-02-10     강재진 기자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아웃도어에 이어 워킹화 품질 비교를 실시해 발표했다. 소시모는 ‘아식스’ ‘뉴발란스’ ‘프로스펙스’ ‘아디다스’ 등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워킹화 12개 제품을 선택해 조사를 실시했다. 소시모 측은 아웃도어 열풍과 더불어 워킹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음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가격 및 품질 비교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완제품 품질과 관련해 완제품 굴곡 검사, 완제품 접착 박리 검사, 밑창 마모 검사, 미끄럼 저항검사 등을, 안전성과 관련해 ‘안전품질표시’(KC)로 관리되는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의 검출 검사를 진행했다.

워킹시 밑창의 닳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마모도를 시험한 결과 마모시험 500~1000회에서 마모된 제품이 ‘아식스’ ‘아디다스’ ‘프로스펙스’ ‘스케쳐스’ ‘휠라’ 등으로 나타났다. 그중 ‘아디다스’의 aSTAR Salvation 3W(16만9000원)가 비교 제품 중 최고 고가의 제품임에도 접착력과 마모도가 타 제품에 비해 낮아 빨리 닳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로스펙스’ W파워 415(13만9000원)는 500~1000회에서 마모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르까프’는 1만 회 이상에서 마모됨으로 나타냈다. 운동화를 신고 걸을 때 미끄러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는 바닥표면이 마른 상태인 ‘건식’, 표면에 물기가 있는 ‘습식’, 기름기가 있는 ‘글리세린’ 등 조건에서 실시했다.

건식상태에서는 ‘헤드’의 베어풋 플렉스 RE-GYPIGY(10만9000원), 습식에서는 ‘나이키’ 우먼스 나이키 루나(14만5000원)가 가장 미끄러웠다. 또 갑피의 황변시험(겉면이 햇빛을 받아 변색되는 정도)결과 ‘리복’ 이지톤 플러스 (16만9000원), ‘뉴발란스’ WW850PK(9만9000원), ‘아식스’ G1(9만9000원)이 상대적으로 변색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련 제품 모두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다이메틸푸마레이트 등의 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험결과를 통해 소시모 관계자는 “최근 워킹화 시장 성장세에 따라 비싼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비자는 가격이 비싸다고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기보다 사용목적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