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내셔널 신사복 “명예회복 시급”

2013-02-10     이영희 기자

5대 빅브랜드 총체적 변신 선언
글로벌 프리미엄급 경쟁력 갖춘다

대형 내셔널신사복브랜드들의 ‘명예회복’이 시급하다. 20년 넘게 대기업 패션산업 성장과 볼륨화에 기여한 내셔널 신사복 브랜드들이 몇 년간 심한 부침현상을 겪고 있는데다 마켓 변화를 리드하지 못하면서 위축되고 있다.

‘갤럭시’‘로가디스’ ‘캠브리지멤버스’ ‘마에스트로’ ‘맨스타’등 남성복의 대명사로, 소위 빅5로 불리우던 내셔널브랜드들이 최근 확고한 DNA정립과 변신을 선언해 주목된다. 특히 ‘마에스트로’는 “외형을 맞추기 위한 기획, 방만한 영업은 지향할 것”이라며 기획과 생산, 품질, 매장 SI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변신을 단행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또한 ‘마에스트로’ 신사복의 프리미엄이미지 강화와 함께 ‘마에스트로 캐주얼’의 기획에 일대 변화를 줄 방침이며 감성기획과 디자인을 위해 정상급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김상균 상무는 “LG패션의 얼굴이었던 ‘마에스트로’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것”으로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맨스타’도 B.I를 단행했다. 심볼은 그대로 가져가되 로고체를 심플하고 고급스럽게 교체했다.

김상태 상무는 “올해 ‘맨스타’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고객의 눈높이를 철저하게 분석해 캐주얼디자인을 강화하면서 백화점과 가두매장을 동시에 전개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가두점의 경우 컨디션에 따라 정장도 함께 구성하고 향후백화점과 가두점을 6대4 혹은 5대5 비율로 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가디스’ 역시 백화점은 컬렉션으로, 가두점은 ‘로가디스 스트리트’로 분리 운영하면서 시장변화에 보폭을 같이 하는데 성공했다. 2010년 추동부터 가두점을 공략한지 세 번째 시즌만에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연말까지 150개로 확대해 1000억 원 볼륨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델도 초특급 한류스타 장동건을 내세워 보다 젊은 이미지를 전국 주요 상권에 각인시킨다는 방침.

‘갤럭시’와 ‘캠브리지멤버스’는 글로벌한 프리미엄급 이미지로 선진기획, 마케팅을 도입해 일류브랜드로 고급유통에서 자리매김했으며 심화단계에 돌입해 있다. 관련업계는 “그동안 브랜드인지도에 기대어 차별화되지 않는 ‘공산품’이미지로 물량싸움과 가격경쟁으로 버텨왔지만 지금부터라도 잘 할 수 있는 것을 ‘특화’한다면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라며 “고객은 그동안 많이 참아줬다. 빨리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