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점] 침구업계 1위 이브자리 새로운 도전 기대

2013-02-10     김임순 기자

온라인 사업·물류시스템 개선·일본진출 ‘기대’
서강호씨, 전 한솔 CNS 대표 ‘전문경영인 추대’

이브자리(대표 고춘홍)가 대표이사로 전 한솔 CNS 대표를 역임했던 서강호씨를 추대, 본격 열린 경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브자리는 1970년대 말 꽃사슴으로 출발했다. 이후 창업주와 형인 고춘식 전 대표와 고춘도 전무 등 형제들이 이브자리를 이끌며 경영을 전담해 오는 등 전통적인 혼수 수예 유통분야 전문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번 인사를 통해 고춘홍 대표와 서강호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로 이브자리를 이끌것으로 보인다.

서강호 신임대표는 1950년생으로 부산대 무역학과를 나와 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일본 본사 수출본부장 및 인터넷쇼핑몰 총괄담당 상무이사, 삼성 재팬 대표, 그룹 회장비서실 등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6년간 한솔CSN 대표이사를 지냈다.

서강호 대표는 삼성물산과 한솔CSN 재직 당시 인터넷쇼핑몰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온라인 사업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물류회사 CEO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 시스템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와 일본 사업 진출, 그리고 이마트 컨소시엄 등도 추진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브자리가 외부 인사를 발탁한 배경은 침구시장의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침구시장은 약 1조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브자리는 설립 후 침구류 시장을 개척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000년대 이후 신생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는 지난해 이브자리가 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지만 자료미비 등을 이유로 실패로 돌아가는 등 이 분야 전문가 영입이 선결과제로 남아있었던 점도 설득력을 더한다. 특히 최근에는 한샘, 까사미아, 웰크론, 에이스침대, 시몬스, 리바트 등 대형 가구 및 인테리어, 섬유 업체들이 직접 침장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브자리는 새로운 대표 선임을 통해 회사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거래소 상장에 힘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