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가파른 성장세
지난해 누적 매출 2조4500억 원 달성
베트남 진출…동남아 중심, 시장 장악 나서
홈쇼핑 업체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누적 매출액(국내 취급고 기준) 2조4500억 원을 기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최근 베트남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2007년 5월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면서 제 2의 도약을 시작한 롯데홈쇼핑은 후발주자임에도 각 사업 영역의 시너지를 통해 1, 2위 홈쇼핑 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카탈로그 매출이 급증해 롯데홈쇼핑의 성장 동력이 돼주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은 2008년 대비 지난해 240%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는 롯데홈쇼핑 취급 물량에서 약 32%를 차지하는 수치다.
관계자는 “다양한 매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고 고객 선호 맞춤식 상품 개발 등 제품 차별화로 인해 인기를 끈 것 같다”며 “롯데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롯데아이몰 성장에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타사와 달리 카탈로그를 통한 매출 신장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창간해인 2008년과 비교해 2011년에 3배 이상 신장, 타사가 점차 축소하고 있는 카탈로그 시장을 재개척했다. 또 M-커머스, T-커머스 등 뉴미디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모바일 롯데홈쇼핑은 매월 4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대만,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며 지난 9일 베트남 진출을 공식 발표, 동남아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대형 미디어 그룹 ‘닷비엣(DatVietVAC)’과 합작법인 ‘롯데닷비엣(Lotte Datviet)’을 설립, 10일부터 하노이, 호치민 등 인근 지역 150만 시청가구를 대상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관계자는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쌓은 홈쇼핑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롯데가 실질적 방송 운영을 담당할 것”이라며 “‘닷비엣’은 현지 채널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사업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초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사업 전반에 관한 준비를 해왔으며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미 진출한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의 베트남 내 인지도를 활용, 고급 홈쇼핑을 지향하는 전략으로 상품 판매 및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