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은 자본주의 4.0시대 롤 모델”

섬산련, 증서 수여 및 멘토링 발대식

2013-02-17     정기창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지난 16일 섬유센터에서 ‘2012년도 장학증서 수여식 및 멘토링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섬산련은 예년과 같이 15명에 대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벤텍스와 태평직물 장학금까지 총 23명에게 장학 증서를 수여했다. 올해는 섬유공학에서 패션소재 및 텍스타일 디자인 전공으로 수혜 대상을 확대했고 장학금은 한학기 300만 원 이내에서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게 된다.

전 상공부 장관인 금진호 장학재단 이사는 “자본주의 뼈대는 시장경제지만 자본주의 4.0시대를 맞아 모순점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제는 공동체와 사회, 국가가 서로 협조해 함께 커나가는 시대이므로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시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 이사는 “장학사업은 이 같은 시대를 앞서가는 창의적 정신이므로 (본인도)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학증서 수여가 끝난 후에는 멘토링 발대식이 거행됐다. 멘토링 시스템은 장학생 인격형성과 리더십 배양은 물론 섬유산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증진을 통해 섬유패션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멘티 기획에 따라 멘토링 주제, 내용, 온·오프라인 만남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멘토 및 멘티의 니즈를 파악하고 지원하게 된다.

벤텍스 고경찬 대표는 “멘티 학생들을 회사로 초청해 각종 실무를 가르치고 교감해 좋은 학생에게는 우리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벤텍스는 산학 협력으로 여기서 실습을 할 경우 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 호응이 높다.

섬산련은 2005~2011년까지 총 157명의 섬유전공 학생들에게 총 8억64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지난해 10월 초기설립자금 5억 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 인하대 차주희 태평직물 장학생
“부모님께서 등록금 걱정 덜어 기뻐해”

“부모님께서 자영업을 하시는데 경기가 안좋아 등록금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이번에 섬산련에서 장학금을 받게돼 너무 다행이라고 고마워하셨습니다.”

인하대학교 섬유신소재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차주희(22)씨는 한학기 등록금이 연간 약 840만 원 이다. 그는 이번에 태평직물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걱정을 덜게 된 것에 감사해 했다. 그는 디자인보다는 섬유 소재 자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 쓰이는 모든 것이 섬유지만 앞으로 타 분야에 응용 가능한 융합 및 산업용 섬유를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 단국대 유희민 벤텍스 장학생
“학비와 적금으로 활용할 계획”

단국대 파이버시스템공학과 4학년인 유희민(25)씨는 3학년 말 기준 평점이 4.5점 만점에 4.0을 넘는 재원이다. 연간 학비는 880만 원. 그는 “한 학기 300만 원씩 2학기 동안 600만 원을 지원받게 돼 기쁘다”며 “학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보다 금액이 커 학생들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선배들을 통해 섬산련 장학금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이번에 받는 장학금은 학비와 적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멘토링시스템에 대해 “현장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