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퍼 옥션’ 환경세 부과 논란
AFTC 철회 요구 입장 전달
코펜하겐 퍼(KF) 옥션이 바이어인 모피 업체들에게 환경세(HED)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아시아 모피 업체들이 이를 적극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모피제품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9일 매년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 모피 트레이드 컨퍼런스(AFTC : Asia Fur Trade Conference)에 한국, 중국, 홍콩, 일본 등 4개국 모피 협회들이 참석해 환경세 부과에 대한 입장을 KF측에 전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KF측은 원피 한 장당 0.25불을 환경세로 바이어들에게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원피 금액이 오르다보니 전체 금액의 4.5% 전후인 옥션 수수료에 대한 업체들의 부담도 점차 커져 환경세 철회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 또 옥션 수수료를 1% 인하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피조합 조수형 전무는 “중국에서는 환경 부담금을 원피 제조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코펜하겐 퍼 옥션은 농장과 옥션사에서 부담해야 할 금액을 왜 바이어에게 부담시키는 건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코펜하겐 퍼 옥션이 다른 옥션사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환경세가 계속 부과된다면 다른 옥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철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모피제품공업협동조합 김홍태 이사를 비롯한 AFTC 관계자들은 코펜하겐 퍼 옥션 기간 중인 지난 6일 KF측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 시행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F측은 “옥션 수수료 인하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환경세 부과 철회에 대한 것은 이사회에 건의해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호텔에서 경매장까지 셔틀 버스를 운영해달라는 업체들의 요구는 KF측에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