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섬유류 수출 작년 3분기부터 감소
대금 지급 지연 등 어려움 가중
올 1월 중국의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15.3% 하락하는 등 교역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1월~2009년 10월간 중국의 수출입이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섬유·의류 업계는 작년 3분기부터 거래량이 감소하고 대금 지급이 늦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지난 1월 나흘간 화동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투자 기업 중 對한국 수입업에 종사하는 기업과 현지 바이어 42개사를 대상으로 수입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섬유·의류 수입 기업 중 한국산 수입이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0%를 차지한 반면, ‘감소했다’와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5%였다. 조사에 응한 8개 섬유기업 중 4개사는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한국, 미국,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응답기업의 75%는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한국산 제품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25%에 그쳤다.
그러나 코트라는 “작년 3분기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고 대금지급에 지연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타 업종에 비해 마진이 상대적으로 낮은 섬유·의류 기업은 달러대 위안화 평가 절상에 매우 민감해 환율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한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1월 수출은 1499억 달러, 수입은 1226억 달러를 기록, 모두 역신장했고 이는 올 1월 중 원단과 춘절 등 연휴가 두번이나 있어 근무일이 다른달에 비해 크게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다른 외국 수입수요 감소때문이며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한 중국의 수출 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