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의류 매출 직격타
百·대형마트 모두 감소
女 정장 역신장폭 최고
이른 설 연휴와 따뜻한 기온으로 1월 백화점 매출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는 설명절에 따른 선물세트 등 판매 증가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대비 2.7% 신장했으며 백화점은 4.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는 “백화점은 설명절로 영업일수가 1일 줄어들어 타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서울의 1월 평균 기온이 2011년에는 -7.2℃였으나 2012년은 -2.8℃를 기록했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의류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 역시 가정생활, 스포츠, 식품 매출이 증가해 소폭 신장세를 보였으나 잡화, 의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동월에는 21.4%의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2.7% 증가한 수치를 기록,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은 대부분의 의류 상품군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내 먹구름이 드리웠다. 특히 여성 정장이 -16.5%를 기록,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모피, 가죽제품 등 고가품들의 수요 부진으로 여성정장의 매출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입점 업체들은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20~30% 시즌오프를 진행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두 자릿수 마이너스 신장 브랜드들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여성캐주얼, 남성의류, 잡화 역시 매출 역신장을 보였으나 아동스포츠는 설빔과 아웃도어 판매호조로 2.3%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경기 불황으로 얼어붙은 구매 심리는 승승장구하던 명품의 판매 부진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두 자릿수 신장을 보이던 명품은 1월 7.8%의 증가율을 기록, 둔화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백화점들은 최대 명품 할인전을 실시하며 매출 올리기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0.2% 감소한 5만733원을 나타냈고, 백화점은 4.1% 증가한 8만9652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 3.0%, 백화점 -7.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