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쉬운 패션 소재 - 섬유와 실 이야기-새로운 소재

2013-02-24     패션부

지난번까지는 의류용으로 쓰이는 중요 섬유 10종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원래 실크를 모방하려던 착상에서 시작됐던 인조섬유는 자연섬유의 제한된 공급능력, 즉 면화를 생산하려면 드넓은 토지가 필요하고 양모만 하여도 광대한 초원이 필요하다.

실크를 위한 양잠의 경우도 뽕잎을 공급하기 위한 뽕나무 밭이 필요하며 마라 할지라도 토지가 필요하지만 인조섬유는 석유 등 원료가 확보되면 토지가 아닌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데 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인구 증가와 소득 향상에 따른 의류용 소재의 세계적인 수요는 주체할 수 없이 늘어나는데 천연섬유만으로는 그 수요를 해결할 방도가 없어 인조섬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구 가족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2011년을 기준으로 볼 때 세계 섬유생산량의 비율은 아래 표와 같다.

이런 바탕 위에서 자연섬유의 맛을 구현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자연섬유와 같게 아니면 그보다 한술 더 떠서 자연섬유가 해 낼 수 없는 경지의 섬유 생산 까지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우리 농촌 진흥청에서 염색이 필요 없는 유색 고치를 만들어내었다던가 미국 와이오밍 대학의 돈 자르비스(Jarvis)교수 연구팀이 “거미줄을 뽑아내는 유전자 변형 누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등의 연구 외에도 기존의 섬유에 여러 가지 기능을 부여하는 가공법은 계속되고 있다.

천연섬유 소재는 그 개발에도 노력이 없진 않으나 인조섬유처럼 그 변화가 심하지는 않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던 것처럼 인조섬유는 인간의 두뇌로 개발이 계속 되기 때문에 어디까지 더 개발 될는지 모를 지경이지만 그러나 현재 나와있는 인조섬유를 개량하려는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개질 섬유
합성 섬유는 이미 여러 가지가 개발돼 있지만 아직도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섬유를 대체할 다음 섬유의 출현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이 근래의 합성섬유의 연구는 기존에 나와있는 합성섬유의 개질에 집중되고 있다.

이 합성섬유를 개질하려는 뜻은 아직 합성섬유가 갖고 있는 약점을 개선하려는 것과 또 다른 기능을 찾아보려는 것인데 본질적인 움직임은 필라멘트 섬유 보다 더 실크와 비슷하게, 단섬유인 스테이플 섬유는 보다 더 면이나 양모와 비슷하게 해보려는 시도가 내포되어 있다.

가. 이형 단면 섬유사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섬유의 단면은 원형으로 되어 있어 표면이 단순해 진다. 이것을 실크의 단면처럼 삼각형으로 만드는것이다. 이렇게 되면 광택의 깊이가 두터워지고 촉감이 실크처럼 매끄러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