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글로벌화 앞 당긴다

2013-02-24     김임순 기자

美 OR쇼 최고 품질 인정
프랑스 샤모니 매장이어 파리에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아웃도어 제품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은 국내 업체들의 소재 개발력과 똑똑한 고객들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최근 ‘네파’가 미국 OR쇼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평안L&C 김형섭 사장<사진>의 말이다.

‘네파’는 이탈리아 신발 회사를 모태로 하고 있으나 지난 2005년 평안L&C가 투자를 통해 전격 사들였다. 한국에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전개하면서 세계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아웃도어박람회인 독일 이스포 전시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산악지대며 몽블랑의 협곡으로 더욱 유명해진 프랑스 샤모니에 매장을 개설했다. ‘네파’가 품질과 기능, 디자인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좋은 본보기다.

올해는 미국 OR쇼에서 ‘네파’의 블랙라벨 제품이 바이어들의 끝없는 찬사를 받았다. 이는 소재 하나하나가 차별화돼 입어서 편안하면서, 헤리티지가 느껴지는 디자인을 했기 때문이다. ‘네파’의 블랙라벨은 가격이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은 정말 좋은 소재로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의 아웃도어룩을 연출하고 싶어 했다. 재료가 너무 비싸 적정한 판매가를 맞추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사업부는 연구와 회의를 거쳐 차별화된 라인을 만들자는 제의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블랙라벨은 디자인별 상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한정생산 공급하고 있는 것 또한 이러한 배경으로 탄생된 때문이란다.

엔티아이스슬립은 인류에 공헌하는 제품이다. 암벽화 창의 테크놀로지에 세라믹 창을 가미해 얼음판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미국 해병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최고의 밑창, 네파”라는 찬사를 받았다.

자체개발한 소재 ‘엑스벤트(X-VENT)인터홀’은 투습력이 좋은 섬유로 여름용으로 최고의 기능을 자랑한다. 이는 고어텍스가 가진 기능보다 더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가격도 30%정도 저렴해 기대가 크다. 쉘러의 씨-체인지(C-CHANGE)가 기후에 따라 반응하는 똑똑한 섬유로 여름에는 닫힌 방을 열고 겨울에 닫는 원리이다.

‘네파’는 지난해 프랑스 샤모니 매장 개설에 이어 파리에도 샵을 낼 계획이다. 지난해 사들인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에어프릴, 메이(April, MAY)’와 가까운 곳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평안L&C는 직원들과 함께 하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300년을 가기위해서는 승계가 중요함을 잊지 않는다. 가족보다는 직원이 물려받는 회사를 모토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