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 살롱화 “남성화 호시탐탐”

탠디·소다·미소페, 디자인 차별화·퀄리티 높여

2013-02-24     김송이

살롱화 3사의 남성 구두 매출이 꾸준한 신장을 거듭하며 기성화 브랜드들이 독식했던 남화 시장을 엿보고 있다. 트렌디한 여성구두에 강점을 보였던 ‘탠디’, ‘소다’, ‘미소페’가 패션과 뷰티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고자 하는 20~30대 남성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살롱화 브랜드는 기존 클래식 구두에 트렌디한 도시적 감성을 접목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25만~30만 원으로 사회 초년생 및 과장급까지 두루 애용할 수 있는 가격대와 스타일이다. 살롱화 기업들의 신속한 기획 및 생산, 한층 높아진 품질력도 남성들에게서 반향을 일으켰다. 탠디가 전개하는 ‘탠디옴므’는 총 7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수도권 매장들이 매출 상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남성화 매출이 총 매출의 50%에 육박했다. 이 업체의 지속적인 애프터서비스와 고급화,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절히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독점 계약된 이탈리아 수입 피혁을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사용하면서 소재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힘썼던 것도 주효했다. 특히 특피 구두를 주문생산방식 위주로 생산해 고가 라인을 활성화시켰고, 인솔과 아웃솔의 생산공법도 업그레이드 시켜 품질력도 높였다. DFD패션그룹의 ‘소다’는 75개 남화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센텀점, AK 수원점 외에도 전국적으로 고른 매출을 보이며 최근 남화 매출이 전체매출의 약 45%에 달했다. 기성화 브랜드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로 니치 마켓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소다’는 제화업계 전반에 수입화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마나스와 밴마리오 등 수입 라인을 보강하는 한편, 남화 매출이 매년 5~10% 가량 꾸준한 신장세를 거뒀음을 감안해 남화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비경통상의 ‘미소페’는 현재 남화단독 및 복합매장을 포함해 총 6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남화부문 강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본격 수립중이며 자체남화공장 운영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올해 남화 복표 매출액은 190억 원으로 올해 오픈 예정인 롯데평촌, 신세계의정부, AK원주 등 신규백화점을 포함해 총 7개 매장을 추가할 방침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되 온라인 전용 기획특가상품을 내놓는 등 고정고객 유치도 힘쓰고 있다. 살롱화 남자구두의 최고 강점은 스피드와 디자인력이다. ‘미소페’ 이정석 차장은 “6개월 선기획으로 대량생산 되는 기성화와 달리 패션 트렌드를 미리 읽고 다품종 소량 생산한 계절 유행 아이템을 내놓는 것이 강점”이라며 “리쿠르트 시즌인 2월 말부터 3월 초, 추석을 전후로 남성화 매출이 큰 오름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살롱화의 소재와 품질도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큼 향상됐다. ‘탠디’ 관계자는 “수입화에 의존하기보다는 소재 및 공법별로 다양한 라인을 선보이고 자체 디자인 및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