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D’ 대구를 뜨겁게 달군다
기능성 및 수퍼 소재, 차별화 직물 등 총망라
11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기능성 소재와 수퍼 소재, 의료용 소재, 차별화 화섬직물 등이 망라될 전망이다. 또 국내직물 산지의 변화된 모습과 향후 전개될 개발 방향을 탐색할 절호의 기회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직물류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수출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대표 직물기업들이 이 같은 차별화 화섬 직물의 고급화와 기능성을 크게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를 비롯한 대구섬유 산지의 대표 직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PID가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올해 PID는 차별화 소재 출품이 앞 다툴 전망이어서 이 같은 기대치를 끌어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직물 기업들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이 업계와 공동 개발한 수퍼섬유도 출품준비를 마쳤다. 성안, 신흥, 덕우실업, 삼광염직, 보광, 딘텍스 코리아, 우양신소재 등 260여 기업에 달하는 국내 직물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들을 출품할 계획이다.
삼광염직은 아라미드 염색의 선발주자로 국내 최초로 아라미드 섬유의 염색 및 가공을 상용화한 기업. 메타계, 파라계 모두 칼라별 염색공법을 완성한데다 형광처리까지 기술개발을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사염기술도 독자개발, 설비를 확충하는 등 아라미드 직물 및 사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한국염색기술연구소가 기반구축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와 염색품질의 신뢰도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이번 PID 전시기간 중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그동안 개발한 완성품을 출품한다.
동아산업사는 초고분자량 폴리에칠렌 섬유 후염가공에서 상용화를 앞둔 기업.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그동안 불가능했던 염색가공기술을 확보하고 이번 PID 기간 중 연구소 부스에 공동 출품한다.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3번째 상용화에 성공한 동양제강의 초고분자량 폴리에칠렌 섬유의 다양한 칼라를 구현할 수 있는 후염가공기술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딘텍스 코리아는 온도조절 섬유와 고기능성 섬유를 중심으로 바이어를 맞을 채비다. 체온으로 옷의 온도를 높이는 기능성 섬유와 땀으로 인해 몸에 달라붙는 문제를 원사 표면형상변화 등으로 해결한 직물 등 다양한 고기능성 직물을 소개한다.
지난해 국내 대표 기능성 완제품 기업에 대량의 납품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수출시장에서도 지난해에만 10만 불 이상의 신규 매출을 끌어올린바 있다. 이밖에 전도사를 비롯한 차별화된 소재를 한눈에 볼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덕우실업은 세섬도 스트레치직물의 국내 대표기업으로 화섬의 자연섬유화가 강점이다. 폴리에스터의 연사와 사 가공 등을 통해 실크, 린넨, 울, 아세테이트 터치를 구현한 제품들이 주력 아이템. 터치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물 조직까지 요루, 치폰, 교직 등 다양성을 꾀해 국내 메이저급 바이어를 비롯 세계 명품들을 통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PID 에서도 실크와 아세테이트 촉감을 향상시킨 아이템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최근 4년여 만에 매출 규모와 영업 이익이 400% 증가한 것은 이 같은 경쟁력 때문이다. 신흥은 PTT 섬유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의 국내 대표주자로 이번 PID에도 PTT를 축으로 하는 다양한 복합 및 교직물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 같은 대표기업들의 경쟁력과 변화된 모습에서 국산직물류의 고급화와 차별화 움직임도 더욱 빠르게 전개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흐름이다. 특히 고기능성, 복합직물, 수퍼섬유 등은 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어 갈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어서 PID의 열기가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