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韓 홈쇼핑 새 격전지 부상

GS샵, CJ-롯데 이어 세 번째 진출

2013-03-06     장유미

CJ오쇼핑, 롯데홈쇼핑에 이어 GS샵이 베트남 홈쇼핑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GS샵(대표 허태수)은 지난 2월29일 베트남 현지 TV 홈쇼핑社인 ‘비비홈쇼핑’에 총 350만 달러를 투자키로 하며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지난 2월29일 GS샵이 베트남 현지 TV 홈쇼핑사인 비비홈쇼핑에 총 350만 달러를 투자하는 조인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 참석한 GS샵 해외개발사업부장 임동성 상무(左)와 손킴 그룹 투안 회장(右)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번 투자계약에 따라 GS샵은 우선 150만 달러를 투자해 비비홈쇼핑 전체 지분의 30%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고 2대 주주가 된다. 현재 1대 주주는 베트남 최고 패션기업인 손킴(SonKim) 그룹의 자회사 비전21(지분율 50.4%)이다. GS샵은 추후 사업 확장에 따라 200만 달러 투자까지 완료되면 비비홈쇼핑 전체 지분의 43%를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GS샵은 경영에는 즉시 참여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비홈쇼핑에 파견, 상품, 방송, 마케팅, 배송 등 영업활동을 총괄한다. 또 홈쇼핑 전문 인력 교류를 통해 국내 홈쇼핑의 영업 및 방송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GS샵은 검증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으로 비비홈쇼핑의 상품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기회로 한국 중소기업들의 동반 해외 진출에도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관계자는 “GS샵의 운영 노하우와 우수 상품, 베트남에서 300여 개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킴 그룹의 패션사업 역량, 비전21의 인프라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면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5년 전 홈쇼핑 사업이 진행돼 시장 규모는 작지만 케이블 TV, 위성 TV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홈쇼핑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구의 56% 이상이 30대 이하로 인터넷과 홈쇼핑의 정착 속도가 빠르다. 또 한국 기업들이 점차 진출하면서 기존 인포머셜 위주의 홈쇼핑 시장이 24시간 전용 채널로 재편되면서 안정화되고 있다. GS샵은 2007년부터 발효된 한-아세안FTA에 따라 단계적 관세 철폐도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계자는 “베트남 유통시장이 2009년 개방 후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고 있다”며 “연평균 18%의 고성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홈쇼핑 및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허태수 사장은 “베트남 유통 시장 선진화 및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GS샵은 현재 인도와 태국에서 홈쇼핑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을 비롯, 아시아 신흥국으로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브릭스(BRICs) 국가를 비롯, 신성장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홈쇼핑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