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잡화 “3월~하반기에 더 팔겠다”

연초 경기탓·유통환경 변화에 ‘보합’

2013-03-06     김송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던 신학기 학생 잡화 매출이 예년만 못한 것으로 드러나, 브랜드들은 올 하반기 상품기획 및 유통전환과 마케팅 차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지난 1~2월 매출이 보합이나 역신장을 보였으며 ‘특수’라는 말이 무색한 성과를 거뒀다. 원인은 백팩 브랜드 포화 및 유통 한계성과 지난 상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로 파악됐으며, 이에 따라 각 브랜드는 가을 신학기 대응 및 상품 및 유통 다각화와 홍보 마케팅 차별화를 강구하고 있다.

씨제이코퍼레이션(대표 임채진)의 ‘비아모노’는 전년대비 30% 신장하면서 선방했다. 하이킥 이종석 등 공격적인 스타마케팅을 펼쳤고, 백화점 4곳 유통 진입과 함께 기존 스테디셀러 외 신상품들이 호응을 얻으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홍대직영점, 대구동성로점, 안산점 등 가두점 매출이 안정적이나 백화점과 패션몰, 특히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연초 다소 부진했으나 개학과 개강 직전인 2월말부터 일별 매출이 치솟았다”며 “모즈 등 기존 베스트셀러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차별된 모던한 스타일과 성숙된 느낌의 디자인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직수입 브랜드 경우 대형 마트에서 소셜 커머스와 연계한 병행수입 판매 및 세일을 행해 다소 영향을 받았다. 또한 중고생 사이에서 어반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하면서 제도권 밖 브랜드는 물론 아웃도어 패션까지 잡화시장 파이를 쪼개 갖게 됐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네오미오(대표 조용노)가 전개하는 ‘잔스포츠’는 작년 매출에 견줘 보합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역량을 집중해 기존 사업계획 고수할 방침이다. 올봄 특히 하이엔드 감각의 고급스러운 제품들이 호응을 얻어 9만 원 이상의 고가 라인을 보강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최근 학생 백팩 브랜드 숫자와 물량이 대폭 늘어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고 디자인 카피도 문제가 됐다”며 “지난달 오픈한 부산 엔씨백화점 등 지방광역시 단위 백화점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키플링’과 ‘이스트팩’을 전개 중인 리노스(대표 노학영)는 올 하반기 제품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해 신학기 상품 영역을 확장, 백팩 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을 그룹핑해 매장에서 효과적으로 어필할 방침이다. 기존 PPL 및 잡지 광고에서 탈피하고자 지난 2월 페이스북을 오픈했고, 향후에는 영화관이나 타 업종과의 코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로를 모색한다.

인케이스코리아(대표 양준무)가 전개하는 ‘인케이스’도 전년 매출 대비해 보합을 보였으며 최근 아이폰과 아이패드 전문용품과 백팩에서 제품군을 확장했다. 오는 4~5월경 압구정 로데오에 약 100m²(구 3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