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직물 경기에 봄바람 불까?

생산·체감 지수 호전 뚜렷

2013-03-16     김영관

섬유산지 직물류 수출이 마의 겨울 비수기를 탈출할 조짐이다. 예년 봄 성수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1~2월 생산지수와 체감지수 대비 호전되는 움직임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대표 직물업계는 12월 이후 2월까지 체감생산지수가 60~75에 머물렀지만 3월 들어 90이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 감량직물은 이미 정상적인 가동에 돌입했으며 직물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현대화섬, 명신직물, 신원섬유, 와이디텍스 등도 경기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재고부담이 남아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세는 지켜봐야할 입장이다. 특히 수출과 생산을 주도했던 나일론 박직물과 싱글 스펀 니트가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는 양상인데다 복합교직물류 및 사이징류가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어 봄 성수기 초입부터 살얼음을 걷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현대화섬 손상모 대표는 “가동률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명신직물 박능창 대표 역시 “정상 가동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고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3월 경기를 진단했다. 신원섬유 이구휘 대표는 “예년 봄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들도 폴리에스터 감량직물만이 봄 경기를 체감하고 있을 뿐 대다수 아이템은 아직까지 비수기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S염직 한 관계자는 “비커 테스트와 작업 지시서를 동시에 가져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혀 시중에 떠도는 저 단가 소량 스팟 오더가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외 시장에 밝은 수출업체 한 관계자는 “유럽이 예년에 비해 직물 소싱량이 40~50% 정도 감소하고 있으며 미주 역시 20% 정도 축소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