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투자, 리테일 인베스트먼트로
오피스빌딩투자에서 ‘지방 복합상가 개발’ 관심 고조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 시장 침체로 부동산투자자들이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부동산투자는 오피스빌딩 투자에 집중되었으나 최근 리테일 인베스트먼트 쪽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계투자자들은 물론 국내 투자자들까지 오피스가 아닌 호텔이나 쇼핑몰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몇 가지 성공으로 보여지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사가 소유, 운영하는 완전임대형 쇼핑몰로 알려진 신림동의 포도몰은 2008년 글로벌 부동산투자사인 와코비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개발됐다. 이는 보기 드문 사례로 당시 서울시내 주요 상권이 아닌 신림동에서 오픈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유명 SPA브랜드 포함 국내외 주요 브랜드 입점을 통해 성공적인 쇼핑몰 사례로 손꼽힌다. 이후 포도몰의 국내개발사는 쇼핑몰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2010년말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알파인베스트먼트에 성공적으로 매각됐다.
2008년 국내 명동 상권에 자라(ZARA), 포에버21(Forever21) 등 인기 브랜드들이 플래그쉽 형태로 대거 입점해 관심을 모았던 M플라자는 당시 외국계투자자인 리먼브라더스가 소유하고 있었다. 금융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가 2011년 외국계 투자사인 인베스코에 매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때 공사가 중단됐던 울산시 남구 삼산동 소재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업스퀘어 쇼핑몰 또한 외국계 투자사인 안젤로 고든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맡아 2013년 쇼핑몰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최적의 MD 구성을 통한 상업시설 활성화로 완공시 향후 지역 상권에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팀 김성순부장은 “리테일 쇼핑몰의 경우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관건으로 건물도 중요하지만 어떤 MD구성을 통해 브랜드들을 입점시켰는지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리테일부동산은 향후 잠재 투자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방 주요 도시 상권의 경우 소비성은 서울과 비교해 편차가 크지 않으나 주변에 경쟁 쇼핑몰 시설이 적어 시장을 점유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 복합 PF사업들은 신규 공급되는 주거지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대형 쇼핑몰들로 계획되어 서구형 쇼핑몰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어 기회가 많다. 다만 MD 계획과 상권조사를 기반으로 한 사업 타당성 재정비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