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봉제 공장 수출 경쟁력 충분”
중랑패션지원센터 일감 연결 상담회 성과 거둬
“(국내에 기반한 봉제업체들 경쟁력이) 일본과 유럽 고가 바이어들에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 이들 공장과 소재 및 디자인을 개발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샘플을 제시하고 오더를 수주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한국의류산업협회가 위탁 운영하는 중랑패션지원센터 봉제업체간 일감 연결 상담회에 참석한 명성텍스 박양순 전무는 이같이 말하고 “관세율이 25%를 넘어가는 화섬 니트류는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상담회는 한·미, 한·EU FTA 체결로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외면 받아왔던 국내 봉제 업체들에게 본격적인 수출길을 열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전무는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막연히 ‘한국은 (제품 생산 가격이 비싸서) 안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앞으로 니트류를 중심으로 가격과 소재, 품질을 점검해 수출선을 뚫어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상담회에는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원사 중 브랜드 5개사, 팬코와 명성텍스 등 해외 수출업체 7개사가 참여했고 중랑패션지원센터가 선정한 18개 우수 봉제 업체 등 30개사가 상담을 벌였다. 결과 연간 73만4000 피스(pcs)의 니트 티셔츠와 1만2000장의 니트 바지류 상담이 이뤄졌다.
이는 2012년도 서울시 ‘중랑패션지원센터’ 중점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서 생산공장을 찾고자 하는 의류업계와 최근 불경기를 맞아 일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봉제 공장들에게 일감 연결 지원을 통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해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의산협 장정건 전무는 “올 상반기 날씨가 추워 의류 소비가 주춤하면서 우리 봉제업체들이 일감이 없어 크게 고생하고 있다. 이들이 내수 브랜드와 해외 수출업체들에 의류를 납품해 비수기에도 안정적 생산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