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특집 - 자켓] 올해도 아웃도어 시장은 ‘대체로 맑음’
혁신적 기술과 만난 라이프스타일 창출 활동지수 ‘UP’
2000년대 중반부터 지속 상승세를 타던 아웃도어 시장. 올해 제도권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비롯 대부분이 성장 목표치를 10~20%대로 설정했다. 시나리오대로만 가게 된다면 올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무난히 4조3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가운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수의 아웃도어 뉴 페이스가 신규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감도를 높인 ‘빈폴 아웃도어’ ‘더 도어’ ‘피크퍼포먼스’ 등이 신고식을 치루며 시장 진입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노스케이프’, ‘윌리엄스버그’ 등이 공식 런칭을 앞두고 있는 상황. 기존 브랜드들도 다양한 캐주얼 라인 출시 및 모델 기용을 통해 젊은 층 유입에 주력하는 한편 알파인 라인은 더욱 전문성을 더해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올해 경기상황과 지난해 이월물량으로 상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유통 관계자는 “올해는 정상 판매가 예년과 달리 심상치 않다. 단순하게 경기 탓이라고 봐야할지 전체적인 흐름이 달라진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각 브랜드별 올 상반기 주력하는 히트 예상 아이템을 점검했다.
‘노스페이스’는 독자개발한 ‘하이벤트’ 제품인 ‘제니스와 자스퍼’ 자켓에 주력한다. 이와 더불어 가벼움과 추진력을 동시에 갖춘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을 선보였다. 심플한 디자인과 감각적 컬러감으로 초경량에 초점을 맞췄다.
‘코오롱스포츠’는 모션테크 기술을 적용해 활동성을 높인 ‘헤리티지 자켓’ 1,200장을 주력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90년 대 가셔브롬 자켓을 새롭게 해석한 제품으로 가격은 55만 원.
‘컬럼비아’는 혁신적인 자체개발 소재 ‘옴니드라이’와 흡습속건 기술 ‘옴니위크이뱁’을 결합시킨 ‘컴파운더 쉘’ 남성용 자켓 3,000장을 출시했다.
‘케이투’는 입체절개를 사용해 활동성을 강조한 ‘카시오피아’ 윈드스타퍼 자켓에 집중한다. 전년대비 40%물량을 증가시켰고 올해 여성 모델을 대거 기용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일본 소재처와 개발한 초경량 3L자켓 1만장을 3월 초 선보였다. ‘야크테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예정이다. 물량은 전년대비 보합수준.
‘라푸마’는 톤온톤을 분할 배색한 3중 구조 방수·방풍 자켓 남, 녀 각각 5,000장, 9,000장을 선보인다. 일본 도래이社의 경량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활동성이 좋다. 20~30대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펑션 트렌드 라인을 플러스 라인으로 제안하고 있다.
‘터누아’는 자체개발 소재 ‘쉘 텍스트레치’를 사용해 편안한 착장감과 활동성의 ‘카마자켓’ 1만4000장을 출시했다. 밝고 화사한 컬러감을 강조하고 ‘블루사인’소재를 사용해 자연친화적 요소에 집중한다.
‘네파’는 컬러블록 스타일의 나일론 코팅 방풍 자켓 15만장을 1월 초 선보였다. 아이돌 2PM을 모델로 기용해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밀레’는 2011년 엄태웅 자켓의 리뉴얼 버전 1,500장을 출시했다. 고어텍스 퍼포먼스 3L소재를 사용해 전문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레인부츠 및 캠핑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휠라스포트’는 자체개발 기능성 소재 옵티맥스 시리즈를 사용한 초경량 방수자켓 1,000장에 주력한다. 로고를 포인트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했다.
‘더도어’는 초경량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방수자켓 310장을 출시했다. 기본적인 아웃도어 기능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믹스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제품이다. 3L 라미네이팅 제품으로 내수압/투습도가 2만 이상의 고 기능성을 자랑한다.
‘마무트’는 올해 150주년 기념 가셔브롬 자켓을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블랙과 레드의 사선이 교차하는 감도 높은 디자인이 돋보인다.
[바이어 한마디]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시장 세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등산복을 내놓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캐주얼 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빈폴 아웃도어’ ‘더 도어’ ‘피크퍼포먼스’ 등 뉴 라이프스타일형 아웃도어가 새롭게 문을 두드린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런칭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신세계백화점 이경무 과장
“등산에 국한됐던 기존 시장에서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감도 높은 제품의 등장은 예고된 사항이었다. 하지만 시장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향후 뉴 페이스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반면 기존 아웃도어 고객과는 타겟이 다를 것으로 영 캐주얼 조닝과의 부침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박대영 과장
“한국 시장은 영 액티브 스포츠 시장이 거의 전무한 상태. 그 조닝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가미된 감도 높은 제품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노스페이스영’ 매장을 두 배 가량 증가시킬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