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개막 지상전(紙上展)] 야외공원, 아침 10시 개막불구 관객호응 뜨거워

남성복컬렉션 ‘아웃도어 트렌드’ 반영 ‘트랜스폼’등 창의성 물씬

2013-04-03     취재부

2012년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첫번째 쇼는 한국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 장광효의 ‘카루소’로 포문을 열었다. 월요일 아침 10시 개막이라는 무리수에도 불구 ‘장광효’의 인지도에 힘입어 쇼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비즈니스 활성화와 함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롭고 활기찬 패션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서울패션위크의 첫 단추는 잘 채워진 듯 하다. 관계자는 “이번 서울패션위크 스케줄을 마련할 때 장광효, 이상봉, 신장경 디자이너가 후배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오전 10시 타임으로 진행할 것을 자처했다”며 “이른 시간에 쇼가 열리게 돼 빈자리가 생길까 우려했으나 패션인들은 물론 연예인, 일반 시민까지 몰려 진행이 걱정스러우리만치 많은 관객들이 들었다”고 말했다.

화려한 오프닝에 이어 제너레이션 넥스트와 패션 테이크오프, 서울패션페어에 참가한 브랜드의 프레젠테이션 쇼가 이어졌다. 첫날 남성복은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아웃도어 트렌드를 접목한 컨템포러리 감성의 실용적인 작품들에 이어, 일본 지진 피해와 핵 위기 등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재해에 관한 두려움, 자연으로의 회귀욕구가 더해진 의류는 방한 기능성을 갖췄거나 리버시블 혹은 트랜스폼 되면서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이 반영돼 흥미로웠다. 매년 지적이 뒤따랐던 서울패션페어의 경우 개막 10시에 맞춰 일제히 부스를 완벽하게 열어 체계적이고 성공적 운영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열리는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인 서울패션페어는 4월2일부터 5일까지 텐트 4에서 열리며 남성복과 여성복, 패션잡화 등 53개 패션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해외업체가 페어에 유료 참가해 서울패션위크의 위상을 높였다. 아시아 신흥패션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블루프린트 싱가포르의 ‘LING WU’ 등 6개 브랜드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짧은 시간에도 불구, 숨가쁜 절차를 밟아온 서울시는 글로벌 패션 컨설팅 기업 IMG와 공동 진행을 추진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진행에 큰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미국과 유럽의 고급 백화점 임원급이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바니스 뉴욕의 제이 벨을 비롯해 하비니콜스 부사장 샘 커쇼, 오프닝세레모니의 캐롤 한나 송이 방한할 예정. 서울시는 IMG의 스폰서십 커넥션을 적극 활용, 향후 패션위크에 글로벌 스폰서십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바이어 리스트에는 일본 그리니치(GREENWICH), 브트베를린(Wut berlin) 등 아시아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등록돼 있어 디자이너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
김송이 기자song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