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국제 춘계 의류용 직물 전시회 성료

이탈리아 밀라노 우니카 협력 ‘살롱유럽’ 공동관 구성

2013-04-03     김임순 기자

한국섬유업체 100여개사 출품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 업체의 전시회 참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중국 베이직의 인터텍스타일 어패럴 패브릭 전시회가 한국섬유기업 60개 업체를 한국관으로 참가시키고 나머지는 중국관으로 40개 업체, 개별기업으로 6개 업체가 참가 성료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전시회는 중국내수시장을 비롯한 유럽 미국 바이어를 겨냥해 대거 참가했다. 참가업체는 전시회 개최에 기대를 모으며 좋은 상담실적을 올려 수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는 매년 증가하는 중국 소득수준향상과 맞물려 가장 인기 있는 어패럴 패브릭 전시회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알찬 전시환경 조성으로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1년에는 8개의 중국관과 3개의 국제홀, 1개의 액세서리홀로 이루어진 5만㎡의 전시면적에서 16개국 1202개 업체가 참가하고, 73개국 2만500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한 실적을 파워로 내세웠다.

특히 중국, 홍콩, 일본, 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바이어가 증가했다. 세계적 브랜드들의 로컬 바잉 오피스 대표부가 방문한다. 그만큼 동 전시회에 거는 기대는 그들의 성장만큼 더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시리아,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의 방문도 계속 증가했다.

또 밀라노 우니카(Milano Unica)와 메쎄프랑크푸르트가 국제 어패럴 패브릭 산업을 위해 조인트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본격 제안된 첫 전시회는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첫 단계로서 밀라노우니카가 2012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전시회의 프리미엄 영역인 ‘살롱유럽(SalonEurope)’에 이탈리아의 100개 업체가 ‘밀라노 우니카’ 공동관으로 구성해 참가했다.

“밀라노 우니카는 매년 두 번 열리는 이탈리아 대표 섬유 전시회로 숙녀복, 신사복 컬렉션을 선보인다. 14회 행사는 지난 2월 7일부터 9일까지 밀라노에서 개최됐다. 2005년부터 시작된 밀라노 우니카는 4개의 국제 섬유 전시회 중 럭셔리 마켓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밀라노우니카 대표인 실비오알비니(Silvio Albini)씨가 밝혔다.

알비니씨는 “밀라노우니카를 중국에 도입함으로써 우리의 최고의 패브릭과 부자재를 선보이는 것뿐 아니라 독특한 이미지와 스타일, 문화, 우아함으로 정의되는 밀라노우니카를 전수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며 “메쎄프랑크푸르트와의 파트너십에 만족하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이탈리아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지니스, 특별한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피력하는 등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들어냈다.

메쎄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 GmbH)의 데틀레프 브라운(Detlef Braun)이사는 밀라노우니카와 파트너가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러한 전략적 연대는 섬유산업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전시회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국제 어패럴 패브릭과 부자재 산업을 강화하고 이탈리아의 뛰어난 업체들과 제품들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전시회는 메쎄프랑크푸르트 홍콩이 주관하는 섬유 전시회로서 봄에는 베이징, 가을에는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중간단계의 제품부터 럭셔리한 제품을 모두 커버하는 전시회로 전 세계의 바이어가 찾는 대규모 행사다.

밀라노우니카 공동관은 살롱유럽(2홀와 3홀)에 위치해 유럽 업체들과 함께 전시됐다. 이번 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패션, 문화, 음식, 트렌드, 하이퀄리티 제품이 모던 믹스되어 선보였다. 관련된 특별 세미나와 워크샵 등도 마련되어 유럽과 중국의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 정보교류의 장도 만들었다. 또한 패브릭, 섬유, 실, 액세서리, 섬유관련 CAD/CAM/CIM 기술, 디자인 및 스타일링 에이전시, 패션, 섬유 무역 관련 출판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또 올해 처음으로 일본관도 선보여 일본의 선진기술과 독창성 있는 제품을 제안관심을 끌었다.
한편 동 기간 베이징에서는 중국 국제의류 및 부자재전시회(CHIC) 및 얀화이번 전시회(Yarn Expo)가 함께 개최돼,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대량생산 시스템 대응 전략 ‘차별화된 신소재 연구개발’ 당부

섬산련 프리뷰인 차이나 참관 후 ‘베이징 소재전’ 방문

노희찬 섬산련 회장이 28일 베이징 인터텍스타일 어패럴 패브릭 개막당일 전시장을 찾았다. 노희장은 “중국의 대량생산 시스템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소재개발이 필요하다”며 “한국관을 둘러보니 중국 시장을 위한 다양한 한국소재들이 기대이상으로 많았다”고 격려했다.

“또 컬러나 소재 패턴 등 디자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한국 참가업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더욱 참신하고 좋은 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정보의 변화에 능숙하게 대응 할 수 있는 보다 빠른 시스템 구축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면서 시야를 넓힌 연구개발력을 키우는데 적극 매진해 나가야 할 것 임을 당부했다.

노 희장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북경에서 열린 ‘CHIC’(국제의류액세서리박람회)에서 전개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 ‘프리뷰 인 차이나’ 행사를 겸해 이번전시회장을 방문 이같은 관심을 드러냈다.

“의류도 마찬가지지만 차별화 전략으로 참가한 중소업체들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실제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감지 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보다 빠르게 적용한 상품개발력이 관건이다”고 강조하는 등 섬산련이 업체에 거는 기대를 대변하기도 했다.

그만큼 중국시장은 ‘유럽이나 타 국가 제품보다 차별화된 독특한 한류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중국시장을 겨냥한 한국 업체들의 전략이 요구된다. ‘유니크 코리아’를 주제로 열린 ‘프리뷰 인 차이나’는 섬산련 회장단과 정부관계자와 함께 이번 ‘CHIC’의 ‘프리뷰 인 차이나’와 별도로 열린 ‘인터텍스타일전’과 ‘얀엑스포’에도 참가 해 기대를 모았다.

한국의 패션기업과 소재기업은 가장 가까운 곳에 황금시장이 있다는 호재를 겨냥해 중국공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과감한 지원책도 적극 요구되고 있다.

노 희찬 회장은 이번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 첫 출전한 일본관을 둘러보고, 니트 소재와 편직물을 각각 활용해 만든 2 피스의 남성 정장 자켓을 비교해보는 등 관심 있게 시찰했다. 노 회장은 국내 업체들도 이같은 제품 경향을 파악, 우리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지적,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섬산련 회장단 일행은 전시장 전반을 가득 메운 중국관을 마지막으로 시찰했다. 그들의 대량 생산능력과 다양한 아이템 개발력 정도를 살펴보고, 큰 시장 중국을 겨냥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 R&D텍스타일
트리아세테이트 소재 니트 ‘기대’ 세계적 수준 ‘일본산 보다 앞서’
中 내수·‘자라·망고·H&M ’ 인기

베이징 인터텍스타일 어패럴 패브릭 전시회에 참가한 R&D텍스타일(대표 강영광)의 부스에는 전 세계 내로라하는 바이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형국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28일 전시회 첫날 유럽에서 찾아온 자라, 29일은 망고를 비롯한 H&M 바이어와도 약속이 돼 있었다. 전시회 종일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관심을 끈 이곳에서 강영광 대표와 김상무 중국 지사장을 만났다.

“완벽한 내수위주의 어패럴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라는 생각이 듭니다.”면서 “중국 베이징은 상해의 국제적 규모 박람회와는 달리, 현지 북부지역 중심의 하이패션 의류를 메인으로 하는 고급 어패럴바이어가 많다는 것입니다” 라고 분석하고 특히 “우리나라 전시회에 견주어 PIS는 아니고 PID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R&D텍스타일 김상무 이사의 말이다.

R&D는 아세테이트를 주력 소재로 하기 때문에 이곳 바이어들 역시 일본의 트리아세테이트를 바잉하는 중국 업체들의 주문이 많았다. 일본산 소재보다는 가격이 다소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일본의 아세테이트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시작됐지만 R&D는 지난 2003년 설립된 10년 미만의 회사이다. 또 트리아세테이트를 생산한지는 불과 1년 정도 경과됐다. 제품은 아직도 터치감이나 섬세한 느낌이 일본산에 비해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는 않다는 솔직한 분석도 내놨다.

하지만 우븐과 니트를 비교해 보면, 아세테이트 우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