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리포트] 인도 면화 수출 정책, 국가 신뢰 악영향
불확실성 증폭 세계 시장 불안 증가
인도 무역 장관(the trade secretary)은 최근 선적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신고된 면화에 대해서만 수출을 허용하며 신규 수출은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이같이 무역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태도를 바꾸고 있어 세계 2위 면화 생산국으로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인도 무역부는 지난달 3월5일 예기치 않게 면화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영향력을 가진 농업 장관인 사라드 파와르가 이를 반대하고 만모한 싱 수상에게 수출 금지 조치를 취소할 것을 요청하자 그 주 일요일 수출 제한조치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가장 큰 고객인 중국 또한 이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면화수출 금지를 발표한 다음날 라훌 쿨라는 “새로운 등록 증명서는 발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쿨라는 면화 수출은 이미 950만 베일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금지 조치는 2주안에 재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신뢰와 상품의 장기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이 같은 혼란스러운 태도는 인도의 명성에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에서 상품 전략을 맡고 있는 루크 매튜는 “농업 시장은 정부의 정책에 크게 좌우된다. 수출 금지는 시장을 놀라게 했고 특정한 날짜에 가격을 크게 올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최근의 결정은 수출업자들이 정부의 금지조치 이전에 해외에 수출하기로 한 250만 베일을 예정대로 선적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인도 사우라슈트라(인도 서부의 옛 지명) 방직협회 부회장인 아르빈드 파텔은 “이는 면화 수출을 금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인도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인도 면화협회 디렌N쉬스 회장은 “일관성 있는 정책은 신뢰성을 높이고 우리는 이 같은 일관성 있는 정책이 뒤따르기를 바란다. 또 면화 수출이 제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로 면화 시장은 혼란을 겪었고 미국 선물시장에서 면화 가격은 3월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파운드당 88센트로 떨어졌다. 미국 농림부는 2011/2012년 면화 생산은 이전 1억2334만 베일에서 1억2361만 베일로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면화는 작년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 2010년 대비 37%나 떨어졌다.
인도의 수출 금지가 지속된다면 주요 면화 수출국인 호주가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인도 국내 면화 선물은 상품 거래소에서 국내 4월 계약물이 베일당 110루피로 0.06%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정리=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