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패브릭 이야기-니트 제품

2013-04-13     패션부

지난번에는 직물의 기초가 되는 기본 조직인 삼원조직을 설명했다. 직물 조직에는 이 외에도 삼원조직을 변형시킨 변형 조직이 있고 벌집 문양 같은 특별 조직이 있으며 타월 조직 같은 파일 조직도 있다. 또 거즈 조직과 같은 레노 조직이란 것이 있고 작은 무늬를 연속적으로 만들려는 도비 조직과 큰 무늬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자카드 조직(문조직) 같은 것도 있다.

다음은 니트 제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니트 제품(편성물)은 한 올의 실이 만들어내는 루프의 연속 제품이다. 보통 신축성이나 유연성과 복원력이 좋으며 구김이 잘 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다만 니트 제품은 한 올의 실로 연속돼 있기 때문에 실이 끊어지거나 하면 소위 전선이 간다는 식의 결점이 나오기도 한다. 기원전의 고대 이집트에서는 양말이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하며 아라비아 반도의 유목민들도 ‘손뜨개’ 기술을 발달시켜 이슬람 제국의 확대에 따라 스페인으로 전파되고 그 후 유럽으로 전파됐다고 한다.

니트는 그 원리적인 것이 이미 기원전 1세기부터 쓰이기 시작해 13세기경부터 ‘편성에 의한 양말’이 나오게 됐고 이 무렵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는 ‘손뜨개’ 전문인의 길드가 결성돼 왕실의 보호 아래 일반시민에게도 확산돼 갔다. 1858년 영국인 머슈 타운젠트란 사람이 래치 바늘을 발명하면서부터 오늘날의 니트의 기초가 됐다. 원래 니트 제품은 T-셔츠나 스웨터, 양말, 스타킹 등의 제조에 사용됐으나 근래에는 자켓이나 드레스 셔츠, 다운 자켓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니트는 편목이라 하는 루프의 형성 방향에 따라 위편과 경편의 두 가지가 있으며 만들어지는 니트 천의 종류나 용도도 달라진다. 위편은 편성방법에 따라 횡편성과 원형편성으로 구분한다. 위편성은 횡방향으로 신축성이 크며 한 올이 끊어지면 전선이라 하는 줄이 생긴다. 위편제품으로는 횡편과 원형편 제품이 있고 경편제품은 외의 내의용 컷 앤 소우(Cut&Saw)제품이 있다.

위편용 조직에는 평편, 리브편, 펄편의 세 가지 기본 조직이 있고 경편은 크게 나눠 트리코트, 럿셀, 미라니즈의 세 가지 편기에서 나오는 제품이 있다. 경편은 생산성이 크고 마치 위편성과 직물의 중간 제품처럼 느껴지는 단단한 편성지가 되기 때문에 내의나 외의뿐 아니라 커튼이나 쿠션용으로도 사용된다. 이 외에 저지가 있는데 원형편기나 경편기에 의한 편성물로서 직물과 같이 재단해 옷을 만드는 컷 앤 소우 니트 소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