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동방CJ 지분 매각

기업가치 1300억 원 감소 예상

2013-04-18     장유미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이 지난 13일 해외 관계사인 동방CJ의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이를 두고 증권 시장에서는 “CJ오쇼핑의 기업가치가 1300억 원 이상 감소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CJ오쇼핑은 8년 전 첫 해외 법인인 중국 동방CJ를 개국한 후 지난해 상하이 지역에서 두 번째 채널도 송출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또 중국 정부로부터 전 지역 홈쇼핑 방송 송출 가능 사업권도 허가 받아 사업 영역을 확장, 중국 내 홈쇼핑 시장 안착을 노렸다. 그러나 관계사인 상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에 26.84%의 지분을 갖고 있던 CJ오쇼핑은 지난 13일 지분 11%를 매각, 502억6100만 원에 처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CJ오쇼핑의 이번 지분 매각은 실질적으로 동방CJ의 상장 시 기대 가치의 30%도 되지 않는 가격에 이뤄졌다”며 “동방CJ 매각으로 증권가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CJ오쇼핑은 이번 매각이 글로업 사업부문인 CJ IMC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CJ IMC는 해외 홈쇼핑 채널에 현지 및 해외 유명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온라인, 모바일 상품 공급 등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2008년 상해, 2011년 베트남에 법인이 설립된 상태. 올 6~7월에는 CJ오쇼핑 태국 진출과 함께 CJ IMC 태국 법인 설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증권 전문가들이 볼 때 지분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해 이해할 수 없겠지만 기업 입장에서 미래 가능성을 보고 이번 일을 결정했다”며 “동방CJ의 운영 구조에는 변동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온라인, 모바일 쇼핑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CJ IMC 사업의 수익성은 앞으로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