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면화 가격 0.9弗 안팎 안정세
수요 감소·경작지 증가, 상승 요인 없어
올해 면화 가격은 그동안의 가격 상승 및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960만 베일(1베일=217.72kg)에 이르는 원면 잉여 생산으로 당분간 파운드당 90센트 안팎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면화 시세는 중국 및 파키스탄 등 자연재해와 인도 정부의 수출 제한 정책으로 작년 3월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2.15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면화 생산국인 중국, 인도, 미국 3개국은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세계 면화 생산과 수출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고 중국은 최대 면화 소비국으로 수출 없이 전세계 수입량의 약 30%를 차지, 국제 면화 공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최근 면사 가격 변동에 따른 업계 관심이 고조되면서 면화 가격 추이를 분석하고 가격 변동 요인과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11년 면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2540만 톤을 기록했고 중국(26.0%), 인도(22.4%), 미국(15.4%)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미국은 전세계 면화 수출의 39.7%를 점유했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 국가의 면화 수출량은 전년도 전체 수출량을 초과했다. 인도와 우즈베키스탄은 10/11년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수출량이 각각 전년 대비 21.4%, 25.0% 감소했다.
중국은 10/11년 260만 톤의 면화를 수입, 전세계 수입량의 33.3%를 차지했다. 올해 3월까지 수입량은 400만 톤으로 이미 전년도 수입량을 크게 초과했다. 수입 증가율은 53.8%에 이른다.
중국은 수출 없이 생산 및 수입하는 면화를 자국내에서 소비하거나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농무부는 중국이 세계 면화 재고의 1/4을 보유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 이는 국제 원면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섬유의류 제품 수요가 줄어 향후 면화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높은 원면 가격으로 원면 경작지가 늘어나 브라질,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는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면화협회(China Cotton Association)는 11/12년 중국 원면 경작면적이 9.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미국 면화위원회(National Cotton Council)는 미국은 경작지가 1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