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베스트·이슈샵을 가다] 잘 되는 매장, 뭔가 다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8층
인지도 높고 실용성 강해야 인기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5호선과 8호선의 환승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백화점과 지하철역이 연결돼 있어 고객들의 상권 유입이 활발하다. 인근에는 학교와 주택가가 많으며 중 · 고등학생부터 20대~30대의 커플 고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최근 하남 신도시의 영향으로 신혼부부 고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곳은 가격대가 높고 캐릭터가 강한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높고 실용성이 강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높은 편이다. 8층 영라이브 매장은 오래되고 인지도 있는 ‘리바이스’, ‘CK’가 강세이고, 책가방 판매율이 높은 ‘홀하우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인근에는 대형 상권인 잠실이 위치해 있어 입점 매장들은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물량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권선정 기자 ganatoi@ayzau.com
■ ‘수퍼드라이’ 현대백화점 천호점 - 송영아 매니저
열린 자세로 운영, 노하우 습득
“백화점 1호점이라는 메리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매장은 남녀 아이템을 분리 구성해 손님들의 동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답니다.” 2년 전부터 이곳을 이끌고 있는 송영아 매니저는 ‘수퍼드라이’의 상품력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질리지 않는 스타일의 옷들이 많이 구비돼 있고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해 매니아층도 많다”며 “바람막이 점퍼인 ‘윈드치터’는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직수입 브랜드인 ‘수퍼드라이’의 특성상 행사가 많지 않아 송 매니저는 간혹 행사가 잡힐 때 단골고객에게 문자나 전화로 알려준다.
이곳의 매출 중 60~70%는 단골고객이 차지하고 있어 고객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수퍼드라이’의 객단가가 높아 학생보다 20대 후반~30대 초중반의 직장인이 많이 찾고 있으며 퇴근시간인 오후 6~8시에 고객유입률이 높다.
송영아 매니저는 “고집을 부리면 살아남을 수 없다. 내가 하는 게 다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직원들에게도 많이 배운다”며 “다른 매장을 보며 매장 운영 노하우를 열린 귀로 수용하고 연구한다”고 전했다.
주소 : 서울시 강동구 455-8 천호동
현대백화점
영업시간 : AM 10:30~PM 8:00
전화번호 : 02)2225-7825
도봉산 입구 상권
공기 맑고 접근성 좋아
서울 대표 등산코스 도봉산.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등산객들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도봉산역과도 가깝고 버스 노선도 편리해 접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올라가다보면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비롯해 먹을거리도 풍성해 더욱 인기가 높다.
등산로 초입에는 저렴한 티셔츠를 판매하는 행사 매장이 들어서 있고 수입브랜드, 굴지의 내셔널 브랜드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노스페이스’ ‘트렉스타’ ‘라푸마’ ‘터누아’ ‘네파’ 매장 등이 고객유입이 많은 편이며 최근 ‘아크테릭스’가 직영점을 오픈했다.
/강재진 기자 flykjj@ayzau.com
■ ‘와일드로즈’ 도봉산점 - 임태원 사장
“노력과 정성, 고객이 먼저 알아봐”
“고객의 눈은 정확하고 냉정합니다. 가격만 싸다고 해서 무조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 컬러, 디자인 등 꼼꼼하게 따져 가격대비 가치 있는 제품을 구매하지요”라고 말하는 임태원 사장.
임 사장은 2004년까지 LG패션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패션에 대한 기본적인 감성을 매장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매장 뒤편으로 나가면 도봉산의 상쾌한 산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하는 조형물까지 설치해 단순한 판매를 넘어 브랜드 가치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임 사장은 2008년부터 매장 운영을 시작, 지난해 3월부터 추가로 ‘와일드로즈’를 오픈하고 매출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와일드로즈’는 이제껏 없었던 차별화 요소인 여성만의 아웃도어라는 점에서 기회라고 판단해 선택하게 됐다고.
‘와일드로즈’ 도봉산점은 현재 상권 내 30여 개 브랜드 중 후발주자지만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선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오픈 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고정고객 매출과 이벤트가 맞물려 1억 원대 매출을 달성, 스타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권에 맞는 기획을 통해 특화된 아이템을 선보여 매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임 사장은 패션그룹형지 본사 맨파워, 신규 브랜드에 맞는 유연성 있는 지원 등 회사정책과 직원 마인드를 높게 평가했다. “매출은 점주 개인의 힘이 아니라 매장과 본사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 있어 매장 운영에 자신감을 갖는다”라고 전했다.
주소 :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411-1
사동 77, 78호
영업시간 : AM 09:00~PM 07:00
전화 : 02)956-9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