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 안목 디자인산업발전 기여” 다짐

2013-05-09     이영희 기자

‘한국패션디자이너조합’ 10일 창립공표…총회·공식행사
150여 회원 뭉쳐 ‘글로벌 진출 창구역할 전담’ 기대

대한민국 패션디자이너들이 그룹을 초월해 하나로 뭉쳐 ‘(사)한국패션디자이너조합’을 결성하고 마침내 10일 창립총회와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춘계 서울컬렉션 준비과정에서 150여 명의 디자이너들이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칭)’를 발족해 초유의 단결력을 보여준데 이어 10일 7시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창립 총회를 통해 공식 ‘조합’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총회는 “한국패션디자이너조합이 친목단체를 떠나 거시적 안목에서 디자인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초 가칭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로 출발했지만 ‘연합회’가 디자이너들의 단체라는 성격을 내포하고 있어 개별디자이너로서 뜻을 같이해 활동한다는 의미에서 ‘조합’으로 개칭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5월7일기준) 151명의 디자이너가 회원으로 등록했으며 10일 정식기념행사에 앞서 5시부터 총회를 통해 이상봉디자이너를 초대 회장으로 이사회의 의견을 물어 정식 추대한다. 이사회는 이상봉, 박춘무, 조명례, 신장경, 박윤정, 장광효, 홍은주, 김석원, 최범석 9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됐으며 운영위원회(위원장 지재원)를 두고 조합의 체계적인 업무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조합의 창립총회를 앞두고 디자이너들이 기금조성에 기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디자이너 한혜자(5000만원), 진태옥(3000만원), 김동순(2000만원), 이상봉(1000만원), 박춘무(1000만원), 양성숙(500만원), 박병규(500만원)가 각각 기금을 출연 현재까지 총 1억3000만원이 조성됐다.

사단법인 한국패션디자이너조합 창립은 서울컬렉션 준비단계에서부터 입소문을 타고 캐나다, 일본, 중국 패션업계에 전달돼 최근에는 업무교류에 대한 의사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재원 준비위원장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 행사제안을 비롯, 일본의 경우 패션페어를 같이하자는 의사를 타진해 왔고 중국의 유명유통업체는 조인할 중견디자이너 연결을 부탁해 왔다”면서 공식 창립행사 이전부터 벌써 해외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밝혔다.

한국패션디자이너조합이 국내는 물론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 창구역할이 기대되면서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창립총회와 기념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식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동영상 축하메시지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초청 예상 인원만도 300명에 달하는 대형 행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