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리포트] 날로 발전하는 파키스탄 패션위크

중소업체 참여 늘고 편의시설 개선돼

2013-05-09     편집부

파키스탄 패션위크(PFDC)가 열리는 엑스포 주변의 쉴 수 있는 장소에는 파키스탄 루피와 미국 달러, 유로화로 표시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여러 가판대들이 있다. 또 라호르(Lahore)의 가장 인기 있는 음식점 중 한 곳인 코사 노스트라(Cosa Nostra)는 행사장 주변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키오스크(Kiosk)를 설치했다. 미각과 시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또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패션쇼의 일환으로 열린 보일쇼(voile show)이다. 최근, 얇은 원단을 사용한 아웃웨어의 유행은 파키스탄 경제에 많은 활기를 불어 넣었다. 거대 직물 기업들은 발리우드(Bollywood, 인도 영화산업) 배우들을 광고판에 출연시켜 (다트나 크로켓 같은) 잔디에서 하는 게임들로 유도하고 파키스탄 여성들이 이런 종류의 원단과 의류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혁신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많은 디자이너들은 사람들이 공식 행사에서도 입기 편한 세미 캐주얼 스타일의 디자이너 컬렉션을 제시하기 위해 원단 회사들과 협업(collaboration)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활동들의 배경에는 결국 명성과 인지도를 가진 디자이너 이름을 주지시키는 역할만 해 왔음을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

PFDC는 파키스탄에서는 처음으로 섬유 대기업들이 디자이너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는 컬렉션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4일 동안의 패션위크 기간 동안에는 2개의 보일쇼가 선보였다. 첫째날에는 카르마(Karma)와 라라 텍스타일(Lala Textile), 시타라 런(Sitara Lawn), 님자이(Nimsay)가 제품을 선보였고 둘째날에는 사디아스 디자이너 런(Sadia’s Designer Lawn)과 라크하니 런(Lakhany Lawn)이 제품을 출품했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회사들이 패션위크에 참가하고 그들의 컬렉션을 선보였다는 사실은 매우 칭찬할만 하다. 작은 하우스 섬유 기업들이 하이스트리트 패션에 노출되고 컷과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 것은 PFDC의 긍정적인 면으로 꼽을 수 있다.

보일쇼와 함께 키즈 웨어 디자이너인 선더스 나와즈(Sundus Nawaz)는 얼룩 다람쥐를 테마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디자이너는 ‘SOS 칠드런 빌리지(SOS Children’s Village)’의 아이들을 컬렉션 모델로 데려왔다. 이 어린이 모델들은 꾸밈없는 모습과 활력뿐만 아니라 사랑스러운 공연으로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6주간 연습한 율동은 관람객들이 발을 구르고 요절복통하게 만들었다.
/정리=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