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산지 ‘스마트 봉제 밸리’ 추진
가칭 스마트봉제 밸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준비, 제직, 염색, 가공부문에서 세계적 생산기반을 갖춘 대구산지지만 의류 완제품 생산기반이 취약해 고부가 창출에서 한계를 느껴왔던 대구지역으로선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대구시와 서구청은 3년 전부터 구상해 왔던 사업을 단행하기로 하고 현대화 단지로 재조성 중인 서대구 산업단지 내 5000㎡를 활용해 8층 규모의 ‘스마트 봉제 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에 국비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대구시 섬유패션과에 따르면 국비500억, 시비200억 등 총 7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흩어져 있는 영세 및 중소봉제업체를 모아 육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구지역 봉제업체는 2000여 개로 이중 성장성이 있는 300개 봉제업체를 선별, 집중 육성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봉제 밸리 육성 발전 계획의 골자는 전문봉제 인력양성과 봉제기술교육, 첨단장비 구축 등을 통해 화섬산지 대구에서 생산된 양질의 화섬직물을 사용한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전문생산 밸리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봉제 밸리가 가동될 경우 업, 미들, 다운에 이르는 스트림별 집적화가 균형을 맞추게 돼 의류에서 직물, 염색에 이르는 동반성장에 가공할 힘을 보태게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 정명필 이사장은 “대구염색공단의 스팀 및 용수단가가 타 지역에 비해 싼데다 준비, 제직, 가공, 염색이 인접해 있어 서대구공단 인근에 스마트 봉제밸리조성은 최적의 입지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타가 인정하는 봉제 관련 실무 전문가인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김창규 경영기획실장은 “밸리 조성과 운용 방안 등을 오랫동안 검토해온 결과 스포츠웨어 부문의 집적화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직물과 염색의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합류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