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 조닝 4월 매출 현황
소비심리 저하 “정기세일도 효과 없다”
4월 정기세일 효과를 누린 브랜드들은 거의 없었다. 지속적인 불황과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로 영 조닝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이맘때는 할인이 적용된 봄 상품과 여름 신상품에 대한 동반 구매가 한창이었으나 올해는 이상 고온이 찾아오면서 봄 판매가 원활치 않았다.
객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신장이 속출했다. 고육지책으로 일부 브랜드들은 27~29일까지 여름 상품 10% 인하 브랜드데이를 시행했지만 큰 대안이 되지 못했다.
유일하게 한섬의 ‘시스템’만이 전년과 동일한 점 평균으로 보합, 마무리했다. 이외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근소한 차이의 점 평균을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全 백화점 매출 외형은 ‘시스템·에고이스트·오즈세컨’이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점 평균 매출은 ‘시스템’이 7800만 원, ‘에스제이에스제이’가 7400만 원, ‘에고이스트’가 7300만 원을 기록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패션시장 경기 침체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떤 조닝도 예외라 할 수 없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백화점 내 여성 의류소비 핵심축이었던 영 조닝의 위기도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브랜드 전개 중단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미샤의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임’은 ‘잇미샤’의 서브 브랜드로 흡수하기로 결정, 5월까지 고별전을 진행 중이며, 중단 소식이 들렸던 에프엔에프의 ‘바닐라비’는 어렵게 브랜드 회생 쪽으로 다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꺾인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구매력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통의 시기인 만큼 하반기 소비 심리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향후 매출 추이와 외부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