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브랜드’ 토탈패션化 급추진
핸드백 ‘브루노말리’ ‘쿠론’ ‘롱샴’도 슈즈 선보여
슈즈 ‘레페토’ 가방·전문용품 확대 호응
피혁 브랜드들이 구두와 백 라인을 확장하는 등 본격적인 토탈패션잡화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패션의 부속으로 취급되던 잡화가, 브랜드 인지도와 명확한 컨셉을 내세워 상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럭스가 전개하는 프랑스 슈즈 브랜드 ‘레페토’는 발레슈즈에서 출발한 오리진을 강조, 이로부터 영감을 얻은 패션 플랫슈즈는 물론 발레복 등 전문용품도 판매한다. 아직 제화만큼의 매출은 아니지만 전문성과 실용성을 갖춘 웨어와 가방이 점차 고객들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012 S/S에 내세우고 있는 백은 싸봉(SAVON) 컬러의 쁘띠 쥬떼 (Petit Jete)백이다.
또한 ‘레페토’처럼 구두 매장에서 핸드백이 서브로 취급했던 것과 반대로, 최근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핸드백 브랜드들이 스몰레더 제품과 슈즈로 제품군을 확장해 주목된다. ‘롱샴’은 올 7월 풋웨어 컬렉션을 본격 전개하며, 백과 같이 승마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에 가죽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고급 백화점 유통에 선보인다. 코오롱FnC의 여성 핸드백 ‘쿠론’도 남성잡화와 여성 슈즈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금강제화의 이탈리아 감성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도 2012 S/S부터 20~30대 남성과 여성을 타겟으로 한 슈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제화와 핸드백 사업부가 별도로 구성돼 각 제품의 전문성이 높고, 탄탄한 가두매장 유통을 통해 고객들에게 ‘브루노말리’ 슈즈와 백을 동시에 선보여 시너지가 나고 있다.
구두 브랜드가 핸드백을, 혹은 그 반대의 상품 확대는 백화점 MD 개편으로 구두와 핸드백 층이 분리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시도된 바 있다. 그러나 한 업체에서 두 제품군을 동시에 성공시킨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본격적인 제품이 선보여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관계자는 “같은 가죽 아이템이라도 생산 구조에 많은 차이점이 있어 전문성을 못 갖춘 업체는 시행착오가 많았을 것”이라며 “별개의 전문생산라인을 갖추거나 프로모션을 통해 전문 업체에서 제품개발 및 생산을 해, 퀄리티와 디자인을 높인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레페토’ 싸봉컬러 쁘띠쥬떼백 따뜻한 느낌의 싸봉 컬러에 부드럽게 가공한 송아지 가죽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호보 스타일의 디자인에 지퍼가 달린 포켓으로 캐주얼함을 더했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이 실용적이다. ‘레페토’만의 감성을 잘 살린 여성적인 디자인과 실용적인 수납 및 기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브루노말리’ 하이스트랩샌들 양가죽 소재가 부드러우며 플랫폼이 삽입돼 부담이 덜하다. 발등 위 금속 장식이 시원한 느낌을 주며, 컬러는 여름을 연상시키는 오렌지와 화이트 2가지. 뒷축이 막힌 스타일로 편안하고 스트랩이 발을 잡아줘 높은 굽에도 안정적이다. 7~10cm의 다양한 힐 높이로 주문이 가능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