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직기 총 3만2637대, 8.6% 증가
대구·경북 섬유 설비 현황 조사…사 가공업체수 크게 늘어
화섬의 자연섬유화가 국내 직물산업이 갖고 있는 경쟁력 중 단연 수위로 꼽힌다. 국내 대표 화섬직물 기업들은 사 가공을 통한 화섬의 자연 섬유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말 대구경북 섬유업종 시설 실태조사에서 사 가공 업체수가 15.3%(145개) 늘어난 109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별 설비 및 업체 증가율 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다.
ITY 니트 스판의 순조로운 행보에 힘입어 니트 업체 역시 11.4%(30개사) 증가했으며 제직(2.2%, 19업체)이 뒤를 이었다. 니트와 제직 업체 수는 각각 293개사와 882개사에 달했다. 그러나 염색가공 업체수(594개사)는 2007년 기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말 대구경북 제직기계 대수는 총 3만2637대로 2007년 대비 8.6%(2571대) 증가했다. 그러나 2005년에 비해서는 3.3% 감소했다. 뒤를 이어 사 가공·준비기(12.673대), 편직기(6451대), 염색가공기(3970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염색가공기는 2005년 대비 18.2%의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제직기 전체(3만2637대)중 워터제트 룸이 1만7156대, 레피어 룸 5979대, 에어제트 룸 5740대로 나타났으며 북 직기도 여전히 3762대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대구지역은 제직, 사 가공 중심으로, 경북지역은 편직, 준비 공정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실시한 이번 섬유설비 실태조사는 대구시가 지원하고 대구경북 섬유산업 연합회(회장 이동수)사업으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해 실시됐다. 조사대상 기업은 총 2317개 업체로 조사원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조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