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기본적인 기능부여 가공 (2)

2013-06-01     편집부

다. 양모의 방축 가공
면제품도 세탁을 하면 줄지만 양모제품이 주는 것은 면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면제품은 한번 줄고 나면 더 줄지 않지만 양모제품은 세탁할수록 자꾸 줄어들어 몇 번 세탁을 하고 나면 전혀 입을 수가 없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양모제품은 항상 드라이클리닝 할 것을 권장하지만 특히 니트 제품 같은 것은 일일이 드라이클리닝 한다는 것이 번거롭기 짝이 없다. 이리하여 개발 된 것이 방축 가공법이다. 방축 가공법은 몇 가지가 있으나 이 근래에는 수퍼워시(Superwash) 가공법이 일반화됐다.

양모제품이 줄어드는 것은 양모섬유 표피에 있는 생선 비늘 같이 생긴 스케일이 서로 엉키기 때문인데 이것을 수지 같은 섬유 조제를 사용해 스케일을 덮어 씌워 놓은 것이 말하자면 수퍼워시 가공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에는 “머신 워셔블(Machine Washable)”이란 레이블이 붙어있어 안심하고 세탁해도 무관하다.

라. 합섬 제품의 흡습 가공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아크릴 섬유 제품은 양모나 면 같은 천연섬유와 비교할 때 수분율이 매우 낮아서 세탁 후 건조할 때는 빨리 마르는 이점도 있으나 땀의 흡습 등의 기능이 낮아서 착용감이 좋지 않다.

또 수분율이 적기 때문에 정전기의 발생이 커서 옷을 입고 벗을 때 “지지직” 하는 소리나, 불이 번쩍 하는가 하면 주변의 먼지를 모두 흡수해 쉬 더러워진다는 결점이 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한 가공이 흡습 가공이다. 땀을 빨아들인다는 흡한 가공이라고도 한다. 처리방법은 화학 섬유의 개질 방법, 섬유 표면의 화학적 처리방법 등 몇 가지가 있으며 주로 여성의 슬립, 브리프, 쇼트, 잠옷, 양말 등에 가공한다.

마. 보풀(Pilling) 방지 가공과 스내그(Snag) 방지 가공
옷을 착용하다보면 직물 표면의 마찰로 인해 팔꿈치나 앞 단 같은 곳에 좁쌀 같은 크기의 보풀이 생긴다. 합성섬유는 강하기 때문에 잘 떨어지지 않아 볼썽사납게 된다. 이것이 생기지 않게 하는 가공이 필링 방지 가공이다.

또한 합성섬유는 천연 섬유와 달리 섬유와 섬유가 서로 잘 미끄러지는 성질이 있어 옷이 어느 모퉁이나 뾰족한 것에 걸리면 실의 일부가 걸려 옷 표면으로 미끄러져 나와 표면에 작은 고리가 생긴다. 이러한 현상을 스내깅이라 하고 이를 방지하는 가공이 스내그 방지 가공이다.

이 외에도 난연 가공(방염 가공), 대전 방지 가공, 방충 가공 등 갖가지 소비 수요에 의한 무수히 많은 새로운 가공법이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