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가 더 힘들어”

10명 중 6명 불황 지속 우려

2013-06-08     정기창 기자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경기는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니라 하반기에도 불황이 지속되는 상저하저(上低下低)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 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0%는 하반기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 반면 ‘비슷할 것’과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1.6%, 19.4%에 그쳤다.

올해 국내 경기 최저점으로는 4분기라는 대답이 전체의 27.4%였고 이어 3분기(24.6%), 내년 이후(21.6%)로 조사돼 올 ‘2분기 경기 바닥론’이 힘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안 요소로는 내수부진(33.5%), 물가불안(25.0%), 수출둔화(16.9%), 가계 부체(12.5%), 부동산 침체(5.6%)로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재정위기(57.9%),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32.7%) 등으로 답했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과제로는 과반이 넘는 70.0% 응답자들이 유가 및 원자재가 안정을 꼽았고 이어 물가안정(42.7%), 가계부채 등 내수 불안요인 안정(36.1%) 등으로 답했다.

전봉수 대한상의 조사1 본부장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현재 잠복해 있는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도 있어 부진한 수출과 내수가 더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때까지는 정부가 대내외 불안 요인을 잘 관리하고 기업 활력이 떨어지지 않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