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화섬직물 간판기업

체감경기보다 나은 실적 선전

2013-06-13     김영관

침체경기에서도 10%~25%대의 신장세를 보이는 화섬직물 간판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5월 말 현재 생산과 수출기반을 갖춘 대구경북 대표 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품목에 따라 고민거리도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업계동향 분석을 근거로 대표기업들의 5월 현재 실적을 직접방문 확인한 결과, 체감경기보다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과 나일론 직물의 신장에다 화섬니트류, 특화 복합 및 교직물의 선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 감량직물을 주력으로 하는 간판기업 가운데 10~25%대의 수출 신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 속속 확인됐다. 하반기 및 내년 경에는 40%대의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기업도 있었다. 이 회사는 아예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 중이다.

신규 인력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간판기업은 5월 현재 전년 대비 두 자리 수의 수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폴리에스터 강연 헤비감량직물을 주력 품목으로 하는 이 회사는 신제품 포트폴리오로 하반기 및 내년에도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었다.

4월 누계 통계 실적으로 다소 저조한 흐름을 보였던 복합 및 교직물과 사이징물 역시 간판기업들의 내성은 강했다. 전년 대비 강보합에서 두 자리 수 초반대의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신제품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상반기를 보내고 있었다.

다만 우려되는 품목으로 면직물과 중동용 직물(블랙,화이트), 그리고 화섬니트류가 꼽혔다. 면직물은 4월까지 15%대의 높은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중동시장용 블랙과 화이트 직물은 업체별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라마단이 끝나는 8월 중순경 실물 경기 흐름을 확인해야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이집트시장이 하반기에, 터키시장은 연말 이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ITY 니트 스판을 필두로 한 화섬 니트류는 양적 팽창과 베이직화 추세에다 수출 업체별 저가공세, 품질(규격)저하 등의 요인들이 상존해있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ITY 니트 스판 기업들은 약속이나 한 듯 후속 신제품 개발과 수출시장 질서를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