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5월 ‘총체적 부진’ 시름 깊어져

백화점·가두 브랜드 전반 큰 폭 역신장

2013-06-13     나지현 기자

여성복 업계가 지난 5월 마감 결과 매출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영 조닝, 캐릭터 및 커리어, 가두 여성복 매출 집계 결과 전년 동기대비 외형 확대를 제외하고 플러스 신장한 곳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동기대비 영 조닝은 주요 브랜드들 점 효율이 -3~최고-34%까지 떨어져 심각한 수익 악화가 우려됐고, 캐릭터 조닝은 -2~-2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커리어 브랜드들도 -4~-22%의 신장률로 사정이 마찬가지. 가두 주요 여성복들 또한 유통망을 대폭 축소한 곳을 제외하고 -9~-27%의 마이너스 신장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가두 여성복은 여름 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5월 초중순을 기점으로 전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일찍 여름품목 30~40% 가격 할인에 들어갔음에도 불구,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해 더욱 침울한 분위기다.

점 평균도 하락해 영 조닝은 평균 3900만 원~7000만 원의 점 매출을 기록했으며 캐릭터 조닝은 4000만 원~7300만 원의 점 매출을 기록했다. 커리어 조닝 또한 4000만 원~6200만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한 브랜드가 두텁게 나타났다. 경기에 따라 부침이 심한 가두 여성복은 전년보다 10~25%가량 하락한 2300만 원~3400만원의 저조한 점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에 비탄력적인 고객층을 두텁게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브랜드를 비롯해 여성복 전반의 소비심리 저하가 갈수록 심각해 여름 뿐 아니라 하반기 물량도 축소 운영 계획을 세우는 등 시장 위축이 심화돼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경기도 연초 전망했던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니라 하반기에도 불황이 지속되는 상저하저(上低下低) 가 예고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가 커져 터닝 포인트를 찾을 만한 마땅한 해결 방안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런칭 및 적극적인 상품 개발 등을 위한 투자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직진출 러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때까지 업체들은 리스크 관리와 기업 활력 도모에 주력, 중장기적인 침체를 막기 위한 체력을 길러야 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