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리포트] 파키스탄 고등 교육의 혁신

2013-06-19     편집부

파키스탄에서 고등 교육에 대한 혁신을 논하는 것은 진부하고 근시안적인 일이 돼 버렸다. 불행히도, 이 문제는 다양성을 무시하고 소수 분야에만 초점을 맞추는 등 말뿐인 립서비스(lip sercive)에 지나지 않는 연구 개발에만 제한돼 왔다는 것이다.

교육의 정의는 통상적으로 적극적인 교육과 학습의 과정을 통해 지식의 이전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파키스탄에서 교육과 이에 대한 헌신의 가치는 특별한 수준으로 인정받지 못해 왔다. 교육과 관련된 좋은 관행에 대한 논의는 불행히도 초등과 중등, 또는 가끔 중등 이상의 교육에만 집중돼 왔다. 과학과 교육에 있어 질을 향상시키는 근본적 논의가 부족한 채 정치적 수사에만 치중돼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피드백 효과(feedback effect)가 있다. 우리는 고등 교육에 대한 혁신을 강조하지 않은 결과, 많은 교수들은 학생이 지식의 탐구와 추구, 경외의 느낌을 갖도록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 혁신적 전략을 배우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최근 나는 저명한 파키스탄 엔지니어링 대학 교수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교육과정 혁신(curriculum innovation)과 교육 방식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었다. 지난 5년간 교육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들은 컬리큘럼이 없거나 심지어 자신의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교육 툴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들은 시험 보는 횟수를 정하고 언제 어떤 문제를 내는데 목표가 있었고 그 결과, 교재를 완수하는데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

커리큘럼이나 교육학에 관련된 혁신은 아주 적었거나 아예 없었다. 소수만이 교육의 질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었다. 아마도 초기 또는 중기 경력을 가진 교수들은 아직도 교육 방법을 학습하는 단계에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교실에서 효과적 교육을 하는데 도움이 될 혁신적인 인센티브가 없었다는 점이다. 내가 알기로는, 혁신적 교육에 대한 논의는 교육 당국자들과 대학 선임 교수들의 회의론에 직면하게 된다. 틀을 벗어난 스타일은 곧 기존의 관행에 부닥치게 된다. 특정 지침에 따라야 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기존의 교육 관행을 수행하도록 하는 압력이 있다는 점에 실망하고 당황했다.

불행히도, 이들 교수들의 경험은 특별한 일도 아니다. 고등교육에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가르치는 것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우리가 가르치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상관없이 단지 커리큘럼을 마무리 짓는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진행중인 평가는 학생들이 나쁜 교육 방식을 비판하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 나는 교육에 있어 불공정한 비판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우리가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매커니즘을 발전시키고 이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뿐이다.

교육 혁신에 대한 명확한 정책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고등교육의 질과 교습법을 향상시키는데 4가지 전략을 추천한다. 첫번째는 대학과 지역, 국가차원의 수상 및 표창을 통해 좋은 교습법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지식을 추구하는데 경이감을 느끼고 질을 향상시키도록 선생님들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둘째로 교재와 학습 도구를 만드는 교육 당국에 어느 정도의 보조금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는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혁신적인 전략을 이행하고 최고의 학습을 장려시키도록 하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줄 것이다.

세번째는 HEC 및 다른 국가 기관들이 고등교육 교습과 교사의 훈련을 위해 국가 차원의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마련하는 것이다. 초등 및 중등 수준에서는 있었지만 고등교육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마지막으로 대학과 교육 당국은 진지하게 수업 평가 양식을 고민하고 학생들의 학급과 교습법에 대한 수행에 통찰력을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자료를 모아야 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는 당국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필수 단계를 취하고 이에 대한 감각을 갖게 하는 일이다.
/정리=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