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대륙 점령 ‘날개 달다’

2013-06-29     김임순 기자

최대 유통 그룹 ‘완다’ 전략적 제휴
국내 최고 ‘컨텐츠·인프라’ 조인

이랜드가 중국 대륙 점령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22일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신촌 사옥에서 박성경부회장,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패션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MOU)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사진 : 이랜드그룹은 지난 22일 창전동 사옥에서 중국 완다그룹과 전략적 협력 조인식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첫번째가 완다그룹 왕 젠린(王健林) 회장, 완다 백화점 총경리 띵야오, 이랜드중국 최종양 사장,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順>

중국최대의 유통망을 가진 완다그룹 간 협업 분야는 ▲신규 패션 브랜드 ▲외식사업 ▲관광/레저 사업 등이다. 이번 포괄적 업무 제휴로 거침없는 성장을 예고했다. 패션 사업 뿐 만 아니라 외식, 레저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이랜드의 중국시장 진출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제휴는 최고의 컨텐츠와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한 그룹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랜드는 ‘코치넬레’, ‘만다리나덕’ 등 그 동안 M&A한 이태리 명품브랜드를 올 하반기에 중국 시장에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연 매출 2500억 원대로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빅3 브랜드로 도약한 ‘애슐리’도 올해 첫 수출한다.

완다그룹은 중국에서 부동산개발과 호텔, 여행산업, 백화점 등 다양한 사업에서 중국 대표기업이다. 49개의 쇼핑몰과 40개의 백화점, 16개의 5성급 호텔과 120개의 영화관을 운영 중이며, 올해도 20개, 내년에 18개의 백화점을 신규로 오픈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 매출은 1051억 위안(약 19조), 자산은 1950억 위안 (약 35조)에 달한다.

왕젠린 회장이 이번 협약을 위해 직접 방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긴밀한 유대강화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랜드는 완다그룹의 백화점과 쇼핑몰에 ‘티니위니’, ‘후아유’ 등 20여 개 브랜드에서 3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박3일간 일정으로 방한한 왕젠린 회장은 박성경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명동 이랜드 매장과 NC백화점 강서점의 패션, 하이퍼 마켓, 모던하우스, 외식 브랜드 등과 한강 유람선을 둘러봤다.

이랜드 관계자는 “명품 시장과 외식사업 진출 예정인 중국 이랜드는 올해가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가장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지닌 완다그룹과의 협업은 이랜드 중국 사업에 날개를 단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