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 DNA 달구는 핫 스트리트] ① 삼청동

2013-06-29     권선정

‘강북의 가로수길’ 삼청동
독특한 컨셉·문화 어우러진 ‘편집매장’ 즐비

삼청동은 전통과 현대가 오버랩되는 ‘강북의 가로수길’로 불리워진다. 고급 레스토랑과 옷가게들이 도로변에 자리잡고, 그 뒤편으로 잘 보존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한정식집과 전통 찻집들이 즐비하다.

또 구둣가게, 카페 등 자신만의 컨텐츠를 갖춘 매장들이 안국역 1, 2번 출구에서 정독도서관, 삼청파출소 거리로 이어진다. 이처럼 서비스 산업에 감성을 입힌 개인샵이 많고 가맹점, 프랜차이즈 등의 진입은 낮다.

그러나 최근 브랜드샵들이 속속 생겨나 경제력 있는 골드미스들의 주요 쇼핑지로 떠오른다. 기성화가 아닌 수제품 위주이긴 하나 대기업 브랜드들의 진입이 꾸준하다. 또 작은 갤러리와 박물관은 사라지고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음식점이 들어차고 있다.

메인로의 점포수는 패션 매장이 가장 많으며 그 중 신발 매장이 압도적이다. 가방, 모자, 액세서리 등 패션 잡화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국내외 보세 의류를 취급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보세 의류 매장은 전통 주택을 개량하거나 단층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다.

평일에는 학생들과 외국 관광객이 주인 한산한 거리이지만 주말은 20~30대 여성고객들이 북적대며 패션 매장을 가득 채워 활기를 띈다.

‘TNGT’, ‘키엘’, ‘에뛰드하우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며 이 상권의 발전 속도는 가속화 돼 가고 있다. 그러나 독특한 컨셉과 문화가 특색인 편집 매장이 즐비한 이 지역이 자칫 유명 프랜차이즈나 해외 브랜드 매장들의 진입으로 고유 색깔이 바래질까 우려된다.

지하철역 중심의 역세 상권이 주를 이루는 시대에 교통의 불편을 감소하고라도 이곳을 찾는 외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독특한 문화를 전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라넥스트도어 ‘바비’] 정연주 매니저

관광객 즐겨찾는 매력적 상품 구성

세라제화가 슈즈 편집샵 넥스트도어로 가두 매장을 확장하며 ‘세라’, ‘바비’ 등 편집 매장을 홍대, 이태원, 삼청동 등에 오픈했다. 작년 10월19일 오픈한 삼청동 ‘바비’ 매장은 ‘세라’와 ‘바비’로 구성된 플래그쉽 스토어다. 구두뿐만 아니라 가방도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 구성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연주 매니저는 “언제부턴가 삼청동이 관광코스로 정해져 일본, 중국, 대만 등 관광객 입점율이 높다”며 “특히 구입 객단가가 높은 일본인들이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가이드와 친해져 직접 고객을 데려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관광객이 늘자 일본 언론에서 매장을 취재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 매니저는 “일본에서 두 번 정도 취재를 했었다”며 “언론사 측이 홍보를 해주는 대신 관광객들에게 제품을 할인해달라는 요청을 해와 적정선을 정해 해주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과의 빠른 소통을 위해 제품의 컬러, 사이즈, 힐의 높이 등을 항상 숙지하며 쇼핑을 돕는다.

더불어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이 많이 사라져 아쉽긴 하지만 ‘바바라’, ‘고세’ 등 신발점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며 “이 곳은 매력적인 구두거리로 거듭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곳”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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